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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강연을 통한 교훈

메타인지 강의-메타인지는 "나 "자신이다. 리사 손 교수

내 안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메타인지의 비밀

- 리사 손 컬럼비아 대학교 바너드칼리지 심리학과 교수 (세바시 1224회)

리사 손 교수는 그룹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브로인스토밍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 나서 발표를 했으나

발표가 끝나자마자 누군가가 그건 아닌거 같애” 라고 반박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순간 리사 손 교수는 인정과 거절에 대한 상처를 받습니다. 

'거절 당하는 순간'

이것은 어릴때부터 어른이 되어서 까지도 우리는 이러한 '거절 당하는 순간' 에 매우 많이 봉착하게 됩니다.

거절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을 한 그 날 이후로 이러한 순간이 찾아 올때마다 리사 손 교수는 입을 다물고, 다시는 말을 안하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평가와 판단을 받고 창피를 당한 순간에 대한 결과입니다. 

이때는 용기가 필요한것인데, 공부를 잘하는 것과 용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합니다.

어느날 대학교 4학년때 리사 손 교수는 책을 보다가 메타인지를 발견하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메타인지의 내용을 보고는 자신에게 메타인지가 없음을 알고 크게 충격을 받습니다.

메타인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계속해서 공부합니다. 

* 메타인지란?
1.자기 자신을 보는 거울
2.그 거울 보면서 스스로를 믿는 능력
3.그 거울 다시 보면서 나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인정하는 것

메타인지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를 보면 대부분은 착각 속에 빠져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를 드러내야 하는 그 순간,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완성에 대한 착각' 입니다.

예를 들어 그룹 프로젝트 중에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 났는데 나는 발표하지 못하고 주춤거리며 입을 꾹 다물고 맙니다.  완성된 아이디어를 내 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 결국 나는 완성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누군가에게 저격 당할 두려움에 발표 하지 못하게 됩니다.

누군가로 부터 나의 의견 거절 당하면 나는 '틀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것은 오류에요. 이것은 착각이고, 이런 착각은 학습이 되지 않도록 만듭니다.

리사 손 교수는 교포이고,한국을 매우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오는 유학생들에게 유독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리사 손 교수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의 대부분이 자기가 했던 경험들과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학생들은 수업이나 그룹 토론에서 입을 쉽게 열지 않고, 어렵게 참여 했으나 실랄하게 비판 받거나 자신의 의견에 대해서 누군가로부터 거절 당한 경험을 겪은 유학생들은 더 이상 용기를 내지 않고 숨게 되고 맙니다.

많은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으면 도전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이것은 완성의 착각에 빠지는 것입니다. 

메타인지는 우리 모두는 완벽할 수 없다는 그 전제하에 당당하게 말을 하고 참여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 모자라는 것에 대해서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메타인지는 어떻게 키울까요?

아이 여럿을 키우는 엄마들이 말합니다.

'첫째는 대부분 다 잘한다. 둘째는 숙제도 힘들고 오래 걸린다'. 라고요. 

그럼 어떤 아이가 더 걱정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둘째를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사실 걱정해야 하는 대상은 반대입니다.

둘째는 자기 자신 그대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반면

첫째는 잘하는 모습, 인정받고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랍니다.

이런 과정으로 둘째는 후에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을 포기하는게 쉽지 않아지지만,

완벽한 첫째는 완성된 모습만 보여주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나중에 자신을 쉽게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첫째는 당하는 순간이 오면 용기를 못찾을까 걱정이 됩니다.

* 브레인스톰(brainstorm)이란?

완성되지 않은 생각들이 부딪히며 사고가 확장되는 것, 

생각하고 헷갈려하면서 파헤쳐 나가는게 브레인스톰이다.

부모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자녀의 메타인지를 키우는 방법 :  답을 주지마라!

답을 주지 말고 힌트를 줘야 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이 엄마와 다르다는 것으로부터 다양한 사고를 하게 되고 용기가 나오게 됩니다.

도와주려고 답을 주면 답을 주자 마자 완벽하게 사는 삶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면 완성의 착각이 더 심하게 되고, 더 용기를 못찾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 수업에서 리사 손 교수는 대학교 1년이 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톰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토론 하는날을 공지하고 A조와 B조에게 각각 다른 토론을 미리 제시합니다.

이미 준비를 해서 학생들은 토론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런 교수는 토론 전에 갑자기 스톰 주제를 바꾸도록 지시합니다.

이미 학생들은 A 조는 a, B조는 b를 준비해서 왔기 때문에 이러한 지시에 학생들은 당황하게 되지만,

이미 완성 되었던 과제에서 완성되지 않은 과제로의 전환을 맞이하면서 학생들은 새로운 브레인스톰을 하게 됩니다.

이때 간혹 변화에 있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해맑은 얼굴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러한 학생들은 메타인지가 잘 되어 있는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는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는 착각을 하지 않게 해줍니다.

메타인지는 자신이다. 내 자신에 스톰을 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용기를 얻어가는 사람이 되고, 아이들고 학생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요즘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이 화두가 되면서, 저 또한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강의들을 접해보려고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면서 저의 생각이나 경험을 글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저는 이 시간 속에서 저도 몰랐던 사실도 발견하게 되고, 잊고 지나왔던 시간들이 불현듯 떠오르곤 합니다. 상처도 있고, 추억도 있죠. 

이번 강의는 사실 지난 번에 들을까하다가 넘겼던 강의 였는데, 다른 강의를 듣고 바로 뒤이어 플레이 되어서 그냥 보게 되었습니다. 

메타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데, 리사 손 교수가 경험했던 그 거절의 순간과 비슷한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대학초기 시절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토론하는 모임이 있었어요.

저는 보조교사로 함께 참석을 했고, 아이들이 자신들의 생각들을 마구 내고, 또 조별로 나눈 뒤에 앞에 나와서 발표를 하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교사들은 그 앞에 앉아서 아이들이 나눈 생각에 대해 피드백을 하고, 만약 그 상황에 실행되지 못할 경우의 대비책에 대해서 논의 하고 반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아이의 발언엔 저는 "그래서 그게 안되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할건데?" 하고 이야기 했는데, 

바로 제 말 꼬리를 잡으면서 리더인 언니가 "아! 그건 됐고, 제대로 된 질문을 좀 해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순간 너무 창피했습니다. 그래도 보조교사인데.. 아이들 앞에서 너무 무안했고, 난감했습니다. 

그 뒤로 저는 그런 비슷한 모임에 가게 될때 더욱 자신감이 없어졌고 말을 아꼈던 기억이 났습니다. 

물론 그 뒤로 수많은 시간을 살아오면서 그냥 그건 그 날만의 이슈였고, 뛰어 넘고 살고 있지만, 아주 가끔은 그 생각이 떠오를땐  그 말 한마디와 그 상황이 마치 저를 다시 그 장소에 데려다 놓는 것 같은 불쾌감과 거절감이 떠오르곤 합니다.  

리사 손 교수는 교포이기 때문에 세바시 강의에서 한국말로 이야기 할때 앞뒤 어순도 맞지 않고, 매끄럽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두 다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다시 언어에 대한 저의 메타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아공에 와서 살기 시작하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여러 자료들을 탐닉하고, 따라하고, 듣고 열심히 공부할 때였습니다. 처음이라 의욕이 충만했습니다. 

그러나 생활에서는 나는 영어도 잘 못하고, 어순도 엉망인데 내가 말했는데 상대방이 못알아들으면 어쩌지?

내 발음은? 내 엉망인 문법 실력은? 그래서 창피를 당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아는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없어서 자신있게 내 뱉지 못한 시간이 꽤 많았습니다.

정착 초반 현지인들을 만나서 자꾸 말하면 늘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조바심이 났습니다.

현지인들을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백인 엄마들이 모이는 소집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백인아이의 엄마가 저를 그 모임에 초정했었거든요. 

그러나 그 모임에서 겨우 한명 알고 있는 그 엄마는 모임 한지 2주만에 더반으로 이사를 가버렸고, 

저는 그 모임 안에서 새로운 만남을 가져야 했습니다. 

매주 한번씩 약 1시간 가량의 시간을 그 모임에 들어가서 서로 나누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엄마들이 모인 집단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는 찬스! 였어요. 원어민들이 쏼라 쏼라 하는 환경에 앉아서 있을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좋았거든요.

하나도 못 알아 들을지언정,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겠다는 심정이었습니다. 

외국에 살아도 한인사회에서 살다보면 영어는 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아예 처음에는 한인사회에도 발을 들여놓지도 않았었습니다. 

또한 그런 모임을 스스로 찾아서 들어가기 전에는 초청된 모임에 이방인으로 참석하는게 쉽지 않거든요.

게다가 저는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기질을 가지고는 있지만,  굉장히~ 적극적인 사람이라기보다는 내적 에너지가 더 강한 사람이라서 새로운 환경에서 탐색을 좀 하는 편입니다. 

잘 못하는 영어로 더듬 더듬 이야기 했고, 저의 느릿하고 어눌한 영어이지만 그들 중 몇몇은 천천히 귀 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주는 모습에 고마웠습니다.

그렇지만, 저 스스로는 굉장히 위축되어 있던 상태인데다가 엄청 빠른 그들의 언어스킬에 주눅이 들어서 당최 아무것도 안들렸습니다 ㅜㅜ 

하루는 한 아이의 엄마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엄마들은 자기들의 경험을 서로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1시간 동안 저는 한 마디로 안하고 그 자리에 앉아 있다가 끝나자마자 인사를 하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그날의 기분은 몇 주 동안 지속 될 만큼 굉장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날 하고 싶은 말이 조금 있어서 누군가 말을 시키면 오늘은 좀 이야기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주문을 불어 넣고 있었어요. 아니, 그런데 아무도 저한테 말을 시키거나 기회를 주지 않는 겁니다. 

사실은 어느 타이밍에서 말을 끊고 들어가야 될지가 더 어려웠어요.

100% 알아 듣는것도 아닌데다가, 어느 타이밍이 적절한지를 따지고 있었으니까요.. 

웃기죠? 하고 싶은말 있으면 하면 되는데, 왜 남의 핑계를 댈까요? 저의 모습에서 모순됨을 느꼈습니다. 

문 밖에 나와서 저는 애꿎은 잔디를 발로 차면서 "에휴, 진짜 창피하다 창피해. " 하고 뱉었고, 

"아니, 왜 아무도 말을 안시켜? 자기들끼리 이야기 할거면 대체 왜 불러 ?"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적어도, 나는 외국인인데 나를 일원으로 생각한다면 그 정도 배려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하는 마음이요. 

뭔가 내 핸디캡을 인정받고 특별대우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봅니다. 

정말 저는 한없이 작아지고 모임이 부담스러워졌고, 점점 그 모임에 핑계를 대고 나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모임의 리더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모임에 대한 부담과 제 상황을요. 

리더는 이해한다고 했고, 그냥 그렇게 저는 그 모임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그 이후로도 아이학교 엄마들과 인사도 나누고 안부도 나누면서 지내고 있지만,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으면 다가가서 섞이는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지금음 코로나로 모이지도 못하지만, 말보다는 글이 편한 상황입니다. 글은 수정할 수 있잖아요 ㅎㅎ 

어떤 분야에서는 완벽하지 않아도 하면서, 언어에 대해서는 잘해야 할 수 있다는 강박이 있었나봅니다.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흑인친구 2-3명과 또 다른 백인친구를 만나서 몇 번의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해보면서 틀려도 괜찮고,  틀려야 바로 고칠수 있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또 그들도 한국에 대해서 잘 못해서 부끄럽고 쑥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너무 당연한거고 영어는 누구나 하지만, 한국어 배우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언어 배우고 연습하는 것 자체가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어요.  틀려도 창피한게 아니라고,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면서도 저 스스로는 완벽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메타인지가 필요한가봅니다. 

언어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아지네요 ^^

오늘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