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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recipe

남아공에서 알타리 김치 , 총각 무우 담그기

남아공에서 알타리 김치 , 총각 무 담그기 

 

안녕하세요~ 남아공 한국사람 스팸입니다 ^^ 

오랜만에 김치를 담글 일이 있어서~ 알타리 김치를 담갔습니다. 

몇 주 전에 열무김치가 나왔다고 해서 3kg 사서 열무 물김치랑, 열무김치를 담가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날씨가 더우니까 시원한 김치가 반찬으로 최고 더라고요!

다른 반찬도 잘 안하게 되고, 항상 비슷한 메뉴 돌려가면서 먹는데, 열무김치 하나 있으니까 밥 한 끼 해결하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매끼 먹었더니, 금방 사라졌더라고요 ㅠㅠ

 

열무를 또 살까 봤는데, 안 올라와서 기다리던 차 알타리가 나왔습니다~ 

 

신기하죠? ^^ 

남아공에서 여러가지 한국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신이 납니다 ㅎㅎ 

모두 이곳에서 한국 농장을 하시는 한인 분 덕분입니다. 

 

알타리 김치를 2kg 주문해서 조금만 만들어 보자고 가지고 왔습니다.

또 귀차니즘이 발동하여서 당일에 만들었어야 했는데 하루 방치했어요~

남아공 현재 여름 날씨로 한낮기온이 평균 33-34도 정도 됩니다. 야채도 실온에 오래 두면 금방 시들해집니다. 

더 시들해질까 염려가 되어 다음날 정신 차리고 아침 식사 후 바로 작업했습니다. 

 

김장김치는 배추 절이는 시간만 하루 반나절 정도 걸리는데, 

열무나 알타리는 1시간 반안으로 완성할 수 있거든요~ 

 

이날 알타리도 절이는 시간 40분, 물빼는 시간 20분,  무쳐서 버무려 담는 시간까지 총 1시간 반 정도 걸려 완성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되는 거예요 ^^ 

 

 

▲ 먼저 흐르는 물에 농장에서 묻어온 흙과 벌레, 이물질들을 깨끗하게 씻어 냅니다. 

 에벌레도 있고, 이름 모를 벌레들도 종종 붙어 있어요~ 그럼 물로 깨끗이 씻어 내줍니다. 

알타리는 수세미를 이용해서 흰 무 부분의 흙과 껍질을 박박 문질러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칼로 무와 이파리를 연결하는 부분을 사과 씨 깎아 내듯 지저분한 부분을 조금씩 제거해 줘야 해요. 

무가 너무 커서 절이기 전에 갈라 주었습니다. 

 

▲ 깨끗이 씻은 무우 옆에 건져 놓고, 물 4리터에 굵은소금 3컵을 넣고 녹여 준 후 알타리를 넣어 재워 줍니다. 

위에 굵은 소금 1컵을 뿌려서 얹어 줍니다. 

20분 방치!!  후 뒤집어서 20분 방치!! 하면 됩니다. 

 

▲ 알타리를 절이는 동안 육수와 찹쌀 풀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 준비합니다. 

 

* 육수: 다시마, 멸치 육수 

* 찹쌀풀 : 육수한 컵 + 찹쌀 1T 

* 양념 : 고추가루2컵, 다진 마늘 4T, 다진 생강 1T, 멸치액젓 4T, 매실액 5T, 설탕 1T, 꽃소금 1T, 멸치 다시마 육수 150ml

 : 보통 김치 담글 때 새우젓 쓰잖아요!!? 

 

 저는 새우젓이 없어요~

남아공 한인마트에도 새우젓이 팔지만, 조금 비싸서 그냥 안 쓰고, 멸치액젓으로만 김치를 담가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 

 

 

▲ 같이 넣을 홍고추, 파, 양파도 썰어 줍니다.  쪽파가 없어서 대파를 길게 잘라서 넣었어요. 쪽파 쓰세요~~

▲ 무가 절여진 후에 물 빼주느라 20분 방치하고 다른 일 봤습니다

▲ 준비되니 양념 넣고 비벼서 무쳐주면 끝!!! 

 

▲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차곡차곡 담으면서 큰 김치통 1/3 밖에 차지 않아서, 5 킬로 살 것을 그랬나 혼자 중얼거렸어요 ㅎㅎ 

익으면 맛있겠지요?

 

담근 지 지금 거의 1주일 다 되어가는데 오늘 보니 아래 물도 좀 생기고 먹어보니 아직 안 익었네요~ 

좀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아요 ~~

 

알타리 익기를 기다리면서 알배추 반 통 사다가 배추 겉절이 무쳐서 며칠 동안 먹고 있는데,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 먹다가 오랜만에 배추 겉절이 먹으니까 너무 맛있는 거예요!! 

 

그동안 한국에서 왔던 김도 야금야금 먹다가 다 떨어져서 안 먹었는데, 막내가 밥을 잘 안 먹어서 한인마트에 가서 

조미김을 사 왔어요. 막내가 밥을 뚝딱뚝딱 잘도 먹습니다. 김치도 곁들여서요 ^^ 

 

예쁘게 놓을 새도 없이 빨리 달라고 성화여서 거의 김을 뿌려 담다시피 했습니다 ㅎㅎ

 

오늘 알타리 김치 담근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알타리 김치 담그려고 포스팅 찾으신 분들 도움되셨으면 좋겠어요~~ 

 

제 글 읽어 주시는 우리 티친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