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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집콕놀이

초등미술 아크릴면봉그림, 스스로 하는 미술 놀이 (feat.자카란다)

<초등미술>아크릴면봉그림, 스스로 하는 미술 놀이 

 제 딸아이는 10세 입니다. 이 아이는 매일 매일 뭔가 재밌는 활동을 하나 하지 않으면 주리를 틀어요 ㅎㅎ 

그래서 제가 아주 따라가기가 힘이 듭니다. 첫째 아이여서 인지,

기질이 그러한지 욕심도 많고,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취할때가 아주 많아요.

 물론 둘째, 셋째 까지 있으니 동생들에게 치이고, 둘째를 일찍 만난 탓에 어렸을때 부터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떨때는 짠하고 미안한 마음이 지워지지가 않아요.

 첫째에게 느끼는 미안한 감정이 대부분의 엄마들과 같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첫째는 10세, 둘째는 9세 이지만 20개월 차이가 나요.

그러니 거의 2살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하고, 한살 누나인데도 엄~청 누나 같이 행동할 때가 많아요.

어쩌면 부모가 만들어 준 책임감에 무겁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오늘은 미술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한 가지 활동을 제시해 주었어요. 

 물감 놀이를 엄청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가져온 수채화 물감이 다 떨어지고,

집에 있는 물감은 아크릴 물감이 딱 한 세트 있더라고요.

그래서 크릴 물감과 색지, 면봉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일전에 유투브에서 본 게 있다면서 찾아서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는 패드를 가져다가 틀어 놓고 열심히 보고 따라 합니다. 

옆에 있던 동생들도 같이 하겠다고 해서 냉동피자 받침으로 있었던 검은 폼포드를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는데

오늘 활용을 하게 되었네요. 옆에서 같이 꼼지락 거리는 두 남동생이에요. 

무슨 그림인지 정체 모를 그림이지만 막내는 신나게 다양한 색으로 찍어 봅니다.

막내의 특권인가 봅니다.

뭘 해도 귀여워요 ㅎㅎ

둘째는 사자를 하겠다고 돌아다니더니 바꿨네요. 공룡같아 보입니다. 머릿속에 나름 계획이 있는 듯 합니다. 

빨간색으로 공룡을 표현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티라노사우르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째아이가 완성을 했습니다. 

아이가 표현한 것은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보러 온다는 그 유명한 꽃을 표현했어요.  

남아공에는 11월이 되면 만개 하는 '자카란다'라는 보라색 꽃이 있어요 .

한국에 벚꽃이 봄에 만개 한다면, 남아공에는 자카란다가 만개합니다. 

어때요? 예쁘죠? 가로수 길에 쭈~~욱 피면 그 길을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는 풍경이 정말 너무 예뻐요. 

이 꽃 보려고 각 나라에서 보러 온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보기에도 이 꽃이 예쁜지 항상 나무 표현을 하라고 하면 자카란다를 표현합니다.

남아공 국화는 '킹프로테아' 라는 꽃인데 , 또 남아공 하면 자카란다는 빼고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킹프로테아

둘째가 완성한 티라노 사우르네요~ 누나가 옆에서 꽃 나무를 표현하니 티라노 옆에 분홍 나무도 하나 만들었나봅니다. 

동생들이 까만 보드에 활동하는 것을 보고 첫째가 또 하나 더 하고 싶다면서 이번에는 불을 표현 해왔네요. 

서로 "어떻게 이런걸 그릴 생각을 했어?" "우와 잘했다" 하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칭찬하고 감탄을 하고 야단 법석들이네요.

아이들에게는 칭찬 받고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큰아이는 더욱 그러한 것 같아요.

항상 자신이 한 작품은 어딘가에 전시를 해요. 가장 잘 보이는 곳에.. ^^ 

꽃이 그려진 나무 엽서는 엄마한테 선물이라고 주고 불은 거울 가운데에 전시를 했네요. 

꼭 어떤 작품이 아니어도, 그냥 맨 도화지에 색색깔 물감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기에 쉬운 활동이에요. 

아이들이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을겁니다~

큰아이는 지금은 또 어제 만든 인형 옷이 안보인다면 찡찡 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있네요. 

도와주러 가야 해서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