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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강연을 통한 교훈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11회 소아 강박증을 가진 금쪽이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11회 소아 강박증을 가진 금쪽이

 

아역 모델을 하고 있는 밝고 붙임성 좋은 9세 첫째 여아와 그의 엄마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아이는 집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심한 감정기복, 짜증을 잘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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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曰:  모든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가 있는 것이 정상이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죽은 삶이다. 사람은 살아있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아역 모델을 하고 있는 아이는 촬영에는 스트레스가 없고 너무 좋아한다.

그렇다면 어떨 때 짜증을 내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엄마에게 묻자 아이는 자꾸 기억이 안나서 짜증을 낸다고 한다.

손을 씻고나서도 씻었는지 기억이 안나고 힘들어한다. 

이 아이는 양치를 할때도 자신이 이를 닦았는지 안 닦았는지를 기억하기 위해서 영상을 찍어서 남긴다.

어린이 건망증? 이 있다는데  혹시 아이가 건망증이 맞는 것일가?그것일까?

 

여러분은 언제 마지막 손 씻었는지 기억나세요?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일부러 또렷이 기억하지 않는다.

우리는 기억을 하지 않는다.

또한 코로나 때문에 손 씻기가 일반화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이상한 것으로 보여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금쪽이는 손씻는것에 굉장히 집착을 하고 있다 .

3-4개월 전부터 시작된 행동으로 하루에  20번이상 손을 씻는다.

아이는 엄마와 하루종일 붙어서 생활을 하는데 , 하루 종일 엄마를 계속 해서 부른다. 

엄마한테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을 요청하고, 엄마는 지쳐 베터리 방전하기에 이른다. 

아이는 특별한 이유없이도 엄마를 부르고, 작은일에도 엄마를 부르면서 도움을 요청한다.

영상 속의 엄마는 아아기 도움을 요청하거나, 엄마를 부를 때마다 아이에게 웃음기 없는 얼굴과 피곤함으로 한숨을 쉬면서 대답을 한다.  엄마는 영상을 보면서 본인이 그렇게 한숨을 많이 쉬는지 몰랐다고 말한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는 소아 건망증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이야기 한다. 

- 피아노 학원에 간 아이는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은 후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갖게 되자

잠깐 연습하더니 피아노에 뭐가 묻었다며 선생님에게 이야기 한 후 물티슈를 가져다 닦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는 피아노 연습에 집중하지 못하고, 선생님을 찾는다. 

아이는 한숨을 쉬고 답답해 하면서 선생님에게 힘들고 하고 싶지 않다는 표현을 한다.

급기야 힘들어서 그만 끝내고 만다. 

-집에서 돌아와 수학 공부를 하는데 아이는 방에서 엄마가 밖에서도 들을 수 있는 큰소리로 문제를 읽으면서  문제를 푼다. 그리고 어렵다고 호소하며 하기 싫은 모습을 보인다.

결국 거실에 나와서 식탁에 엄마 동생과 함께 앉아서 문제를 푸는데, 집중을 못한채  어렵다고 짜증이 폭발하고만다.

-평소에도 집중이 어려운 금쪽이이다. 

-어딘가를 가야하기에 외출을 위한 준비로 가방을 챙기는데 일단 또 엄마를 부른다. 

아이는 엄마에게 물다가 자기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면서 야무지게 자기 물건을 잘 챙긴다.

당일 여행인데 아이는 옷에 뭐가 묻으면 갈아입을 것 까지 계산하여 5벌의 여벌 옷을 챙겨 넣는다. 

이것을 본 엄마는 3박 4일간의 짐을 챙겼다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한다. 

-카라반 캠핑장에 도착한 아이는 엄마! 다행이다 깨끗해하며 가장 먼저 카라반 캠핑카 안의 화장실 확인한다.

아이는 과자 먹을 때도 손에 묻는게 싫어서 가방에서 비닐 장갑을 꺼내어서 끼고 과자를 먹는다.

미리 집에서 챙겨 온것. 

-엄마는 함께 여행간 지인과의 대화에서 아이는 밖에 나오면 괜찮은데, 집에서 엄마랑만 있을때는 반복해서 기억이 안난다고 하고 짜증스러워한다고 이야기 한다.

아이와 부딪히는 상황이 많은 상태로, 아이가 기억을 못하고 짜증내는 모습을 보는 엄마 또한 같이 짜증이나고 지쳐있다.

그런데도 엄마는 아이가 더 힘들 것 같아서 걱정을 한다.

 

-엄마는 얼마나 손을 자주 씻냐는 오은영 박사의 말에 본인도 무의식적으로 손을 자주 씻는다고 이야기 한다.

 

 오은영 박사 진단 – 금쪽이는 소아 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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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생각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 해소를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는 질환

강박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 원하지 않는 생각이 떠오른다.

습자지에 물이 쫙 스며들 듯이, 의심이 자기에게 스며든다.

스스로는 그럴 필요 없다는 것을 알지만 침습되는 의심 때문에 견딜수가 없게 된다.

강박은 마음의 감옥과 같고, 심해지면 일상생활의 기능 발휘에 영향을 주게 된다.

-강박은 마치 생존을 위한 본능처럼 작용한다.

그런데 왜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는 괜찮은데 엄마한테만 유독 그러는 것일까?

엄마는 불안을 경감시켜주는 대상인것이다.

아빠에게 이야기 하지만 아빠는 받아주지 않고, 엄마는 아이의 칭얼거림을 다 받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는 엄마의 확인에 마음을 안심 받고 있다.

아이는 동생이 가지고 노는 슬라임을 보면서 손에 묻는 것이 싫어서 슬라임도 가지고 놀지 않는다.

장난을 걸면서 동생이 슬라임을 묻히려고하자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큰소리를 지르며, 동생이 묻혔다고 손을 씻으러 가고 아빠에게 발길질 하면서 화풀이를 한다.

아이는 아빠가 장난하라고 시킨거라고 이야기 하고, 결국 금쪽이는 울음이 터지고 만다.

불안함을 느끼고, 그 상황을 못견디는 금쪽이이다.

아이는 울면서 이상한 생각이 자꾸 난다고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기가 자꾸 안씻은 것 같다면서 운다.

이것은 침습적인 의심이다.

아이는 하루에 20-30번을 넘게 손을 씻어서 접촉성 피부염에 걸리게 되고, 연고 처방을 받아 약 바를 때는 잘 견디다가

습진이 가라 앉은 후에 또 다시 손 씻기가 시작되었다.

아이는 생활에서 세정제 필수, 손씻기 필수이다.

자전거 손잡이에도 뿌리고, 심지어 수박 먹을 때도 장갑을 낀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안전 습관을 넘어선 아이의 침습적인 의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밤이 되어 자려고 자기 방에 누웠는데, 잘때에 방문을 닫는게 무섭다.

엄마가 방에 불을 켜놓는다고 해도 무섭고, 누가 꼭 밧줄을 타고 들어 올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엄마 아빠 방 문도 열어 놓아야 안심된다고 하며 밤새 왔다갔다 한다.

잠은 자기 방에서 자야 하고 문은 또 열어놓아야 하는 상태인 것이다. 

다시 또 문을 확인하면서 방 앞을 서성이는 금쪽이.

엄마 아빠가 잠든 시각에도 아이는 잠들지 못하고 배가 아프다면서 엄마를 깨운다.

엄마가 1시간 동안 배를 만져 준 후에도 결국 잠들지 못하는 금쪽이이다. 엄마가 날새는 날도 대부분이다.

이런일이 반복되면서 서로 피곤하니까 또 짜증이 나고, 계속해서 악순환이 된다. 

아이는 결국 못자고 자기 방에서 놀이를 한다.

그리고는 집안의 불을 켰다 껐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새벽 3시경 지쳐 잠에 든다.

보통 9세의 경우 하루 10시간 12시간을 충분히 자줘야하는데 아이는 이것이 채워지지 않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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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반드시 불안이 필요하다. 단지 각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를 가질 뿐이다.

보통 이 아이와 비슷한 연령의 아이들의 본능적이고 고통적인 불안의 대상은 귀신,좀비 등이다.

그러나 금쪽이는 밖의 사람이 우리집으로 침입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침습의 두려움, 침습의 의심인 것이다. 

불안 중에서도 통제가 굉장히 중요한 아이.

본인이 예상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일이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어진다.

엄마는 아이에게 문제에 대한 통제를 담당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아이에게 새로운 통제를 제시하는 사람인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습진으로 치료 받을때 손에 묻은 연고 때문에 과자를 못 먹자,

장갑 끼는 것을 제안한 역할을 한 것이다.

엄마는 지금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노력이 효과적이지 못하다.

엄마는 감정을 다루는 제시와 대처가 아닌 인지적 측면에서 논리정연한 대처를 행하고 있다.

자기 신뢰감, 자기 확신감을 키워줘야 한다

아이가 지금은 모델일에 행복감을 느끼지만, 강박이 지속될 경우 좋은 피드백만 받을 수 없는데,

견뎌 낼 수 있는 내적자원이 필요하게 된다.

아이는 충분이 예쁘고, 행복감을 가지고 모델일을 하면서도 자신 스스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자기 확신과 자기 신뢰를 굳혀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에게 계속 확인 받으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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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와 AI의 대화>

AI:꿈이뭐야?

금쪽이: 선생님도 되고 싶고 의사도 되고 싶고 간호사도 되고 싶은데 내가 제일 되고 싶은 건 학교 선생님이야. 

AI: 엄마에게 하고싶은말 있어?

금쪽이: 엄마 마음이 답답할 것 같다고 생각해. 

AI: 아빠는 어떻게 생각해?

금쪽이: 아빠한테는 놀아달라는건데 아빠는 힘들다고 할 때 기분이 안좋았어. 아빠가 쉬는 날에는 쉬어야 하니까 못놀아 줘서 아빠가 많이 놀아줬으면 좋겠어.

AI:언제 가장 행복해?

금쪽이: 방에 들어가서 누워있을 때 아빠가 안아 줄 때, 그때가 가장 행복해.

이 화면을 보면서 

아빠는 아이에게 잘 못하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눈물을 흘리고,

엄마는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못헤아려줬던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다.

<아이의 심리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그린 그림에 대한 이야기>

1.가족을 그린 금쪽이의 집.

좌우 대칭이 있는 그림 , 마음이 편안한 것 같다. 

너무 상세하고 자세한 그림을 그렸다. 강박증을 가진 사람은 여백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이 든다.

 

2. 가족그리기 

– 보통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은 가장 가깝게 느끼는 사람이다.

그린 순서를 보면 엄마 ->아빠 ->금쪽이-> 동생 순서대로 그렸다. 

금쪽이 입장에서는 아빠와 동생과 함께 있으면 편안함을 느끼는데 엄마는 조금 다르다. 

다른 가족의 눈은 웃고 있는데, 엄마만 눈을 동그랗게 그림.

유독 눈을 크고 동그랗게 그리면 누가 나를 지켜보고 평가하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3. 가장 행복했던 순간 그리기

– 그림에 엄마는 없는데 아이에게 물어보면 '엄마는 우리를 사진을 찍어 주고 있어서 그림에 없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아이는 우리를 보는 엄마는 객관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불안이 높은 사람은 빗금, 또는 기와를 빼곡하게 그린다.

이를 본 엄마는 정서적 교감을 해야겠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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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금쪽 처방

1. "Don't worry Mom" 돈 워리 맘이 되어라 ,한숨쉬지 말 것

   (한 숨쉬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는 스스로 한심한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2. "그럴 수 있어~"를 사용하라

3. 정서적 대화를 많이 하라 치열하게 연습하라.

4. 스스로 안심을 시키고 안정을 시키라.

1일차.

엄마를 부르는 금쪽이. -> 엄마의 변화된 반응 : 엄마는 자신이 한숨 쉴것 같을 때마다 한숨대신에 뽀뽀를 하기로 한다.

끊이지 않는 금쪽이의 짜증에도 엄마는 참으면서 아이를 달래 보지만 계속되는 아이의 짜증과 반응에 너무 힘들어 숨어서 눈물을 흘린다.

 

* 엄마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엄마는 길을 가다가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든다. 

아이가 눈에 안보이면 불안하고, 골목길을 돌다가 갑자기 아이가 안보일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한다. 

엄마가 어렸을 적 부모님으로부터 받았던 감정과 경험들이 불안과 걱정을 가져다 준 것 같다. 

불안과 걱정이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느껴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질것이라며 오은영 박사는 위로해준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 울던 엄마는 진정 후 엄마는 물 모금을 마시고, 다시 아이에게 간다.

그리고, 엄마는 다정하고 차분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아이에게 잘한다 칭찬! 을 하자 아이는 척척~~ 더 잘한다.

엄마는 자기신뢰감을 주기 위해 스킨쉽과 격려를 많이 해준다.

 

- 아빠는 아이와 함께 놀이시간을 가지고 포옹으로 신뢰감 업! 시켜준다.

 

* 금쪽이와 만난 오은영 박사

이날 아이와 선생님은 통제의 틀을 깨주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에게 불안한 상황이 되면 하고 싶대로 하면 된다고 이야기 해주고,

금쪽이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해준다.

"실제로 손을 닦았는지 안 닦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

 

2일차,

그 뒤로, 슬라임을 만지고 노는 아이의 장면이 나온다. 

아이는 무척 즐거워하며, 느낌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한다.

이 느낌이 좋은걸 왜 그렇게 싫어했을까? 하며 즐겁게 놀이한다.

웃음으로 함께 놀아주는 엄마의 모습 속에 금쪽이도 환해진다.

 

잠자리에 드는 아이에게 ,

엄마도 어렸을 때 아이처럼 무서워서 울기도 하고, 엄마에게 옆에 있어달라고 이야기 했었다며 경험을 이야기 한다.

13살 때 먼저 돌아가셨던 엄마의 엄마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불안에 대해서 편안해 질 수 있게 이야기를 한다.

금쪽이는 몇 번 뒤척이더니 금새 잠에 든다.

 

3일차,

그 뒤로 엄마와 흙 놀이도 하고, 화분에 꽃도 심고, 아이의 불안과 강박을 멀리 멀리 보내기로 한다.

 


*  강박증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쭉 보면서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또 사이에서 상호작용하는 엄마는 또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이 되면서 볼 수 있었다.

어린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육아맘들은 어느 부분이상 모두다 공감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불안'이 엄습해 오는 것은 불가항력적이라고 느낀다. 

우리 첫째가 어렸을 적에 분리 불안이 심했던 기간이 있었다. 약 2년간 최고 피크였다. 

그때는 아이의 불안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고,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연년생 아이 둘을 키우던 그 때에는 나도 너무 지쳐 있었고, 아이의 불안이 찾아와 지나치게군다고 생각할때마다

아이의 불안에 대해서는 조금만 공감하고 아이가 불안으로 느껴질 때마다 보였던 행동에 대해 나무라는 것은 컸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우리는 3층건물 빌라의 2층에 살고 있는데,

바로 아래 문 앞에 세워진 차를 뒷차가 나가도록 잠시 빼주러 내려 갔다 오는일, 

한 계단만 내려가면 되는 문 앞에 쓰레기만 버리고 오는 일, 

집 앞에 3분거리의 편의점에 잠시 다녀오는 일,

이런 일들 조차도 혼자서는 나가지 못하게 막는 아이의 태도에 진절머리가 났던 일 말이다. 

윗집에서 차 빼달라는 전화가 와서 추운 겨울에 잠깐 차 빼러 가는데, 

쓰레기를 버리러 뛰어 내려 갔다가 계단을 올라와야 하는데  4세 5세된 아이를 다 데리고 내려갔다가 오는 일이 버겁다고 생각됐다. 

그 잠깐 사이를 못 참고, 엄마를 목놓아 부르며 우는 아이가 도무지 이해가 안됐다. 

대체 뭐가 그렇게 불안했던 걸까...?

그 전에는 그렇게 잠깐씩 집에 놓고 1-2분 사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일에 민감 하지 않았던 아이가 어느 날 부터 갑자기 보이는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안됐던 것이다. 

그 때 한참 고민 끝에 찾았던 원인은, 내가 벌려 놓은 일에 대한 아이의 부정적 경험에 있었다. 

큰 아이가 5세, 작은 아이가 4세 였을때 일이다. 

남편은 출근을 해야 하고 나는 항상 출근 하면서 아이들 패치를 출퇴근 길에 하고 있었다.

어느 비가 많이 오던 날, 

출근을 하기 위해 아이 둘을 차에 태워 하나는 가정 어린이집에 , 하나는 민간 어린이집에 각각 내려 주기 위해 차를 몰고 아파트주차장에 세웠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아이 둘을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큰 아이에게 문앞 50미터 쯤 되는 아파트 1층 입구 어린이집에 동생을 내려 주고 올테니 차에서 잠시 핸드폰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당부하고 얼른 뛰어서 아이를 내려다 주고 돌아오는데, 아이는 낯익은 할머니에게 안겨 울고 있었다. 

그 분은 어린이집이 있는 같은 동에 살고 있는 아이의 할머니셨다.

너무 놀라서 뛰어 오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그 할머니는 지나는 길에 아이가 차에서 울고 있어서 두드리니까 아는 얼굴이어서 그랬는지 내려서 할머니에게 안겨 있었던 것이다. 왜 혼자 뒀냐고 나를 나무랐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두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금방 바로 앞에 보여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아이가 무서웠나보다고 하면서 상황은 종료되고 지나갔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부터 아이게게 분리불안이 생겼던 것 같다. 

아이는 한동안 깜깜한게 무섭고, 집에 있는데 누가 올 것 같고, 창문으로 들어 올것 같고, 거의 2년 정도는 그랬던 것 같다.  지금 보니 아이는 그때 불안이 심했던 것이다. 

첫째가 강박증은 아니었지만 불안이 심했던 것 같다.

엄습하는 불안,침습하는 불안이 아이에게 생겼었던 것이라는 것을 금쪽이 본 편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세상에,, 그랬던 걸 나는 몰랐던 것.. 

그 시간을 지내면서 아이에게 수없이 괜찮다. 괜찮아 질거다라고도 이야기 했지만,

뭐가 무섭냐, 동생도 있는데 왜 무섭냐, 아무도 안올라온다, 우리집에는 아무도 못들어 온다고 수없이 이야기 했던 것 같다.  어렸을때 부터 워낙 똑부러지고 야무진 아이가 그런일을 못참는다는게 이해가 안됐던 것이다. 
많은 시간을 거쳐서 아이는 괜찮아졌고,

어느날 엄마에게 스스로 쓰레기 버리러 혼자 다녀와도 좋다며 허락을 해주면서,

아이는 스스로 자신이 이제 좀 더 커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뿌듯해 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나 칭찬을 많이 해줬는지도 기억이 난다. 솔직히 해방된 듯한 기분이었다 ㅎㅎ. 

지금도 그때의 일들을 이야기 하면서 회상하곤 한다.  그랬던 일도 있었는데 하면서 말이다~ 

 

가만 생각해보니까 나도 초등학교 때 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밤마다 집의 온 창문을 다 단속하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아빠가 문닥속을 다 하시는데, 내가 꼭 한 번 더 확인을 했었다.  

밤이면 꼭 도둑이 들어 올것만 같고, 그 당시 우리집은 주택에 대문 열고 들어오면 바로 이어지는 계단 10개를 오르면 현관문이 있었다. 창문은 나무 프레임에 단창으로 된 것이었고, 창문을 잠글때는 열쇠모양 같이 생긴 잠금 장치를 돌려서 잠그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 당시에 동네 좀 도둑이 많아서 조심하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이야기 때문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그렇지만, 밤에 도둑이 막 뛰어 와서 내가 문을 막 잠그려는 순간 그 문사이로 손을 넣어서 기겁하면서 꿈에서 깬 일이 여러번 반복 되기도 했었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여러번 꿨었던 기억은 아직도 난다. 

그래서 더욱 창문 단속을 열심히 했었다. 

지금 보니까 그것도 불안의 일종, 더 심하게 진행되었다면 심각한 강박증으로 이어졌을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고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진 것 같다.   

이런 경험도 있는 내가 아이의 불안에 대해서 깊이 공감해 주지 못했던게 못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강박과 불안을 이겨내고 본 방송의 금쪽이가 슬라임을 꺼내서 노는 순간 내 마음이 너무 뿌듯했다. 

 

방송을 볼때마다 느끼는 바,  

아이와 부모의 변화가 단번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쏟는 노력과 애씀의 결과가 긍정적임에 참 기분이 좋다. 

 

부모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아이를 위한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며,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울타리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부모의 상, 그것은 그저 함께 있고 싶어서, 같이 놀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다. 

어른들은 몰라요~ 노래 가사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