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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강연을 통한 교훈

착한 아이 콤플렉스- 권수영 교수, 우리는 왜 착하게 살려고 하는 걸까?

'우리는 왜 착하게 살려고 하는 걸까?'

(연세대 권수영교수) 가 말하는 착한 아이 콤플레스.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사랑받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서 시작된다.

한 친구가 절친한테 전화 걸 때 걸까말까를 몇 번씩이나 엄청나게 배려하고 고민한다.

얘가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있을까? 없을까? 바쁠까?

전화를 하고서도 너 지금 전화 받을 수 있어? 괜찮아? 이따 할까? 바쁘구나? .... 

Point는 경계가 없으니 도 없는 것 이때 나타나는 자기 결핍 주장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한다.

한 예로 한 학생이 야간실습하느라 쫄쫄 굶은 상태로 한끼도 못먹고 밤늦게 집에 가는 길에

지나가다가 보니 떨이 1인분 떡볶이를 파는 것을 본 학생이 주린 배를 쥐고 떡볶이 1인분을 사서 집에 간다. 

절친이랑 자취 중인 학생.. 자취 중인 친구는 평소에 9시면 잔다.

그날 집에 들어간 시간 10, 그날 따라 안자고 있던 친구.

친구가 이 쫄쫄 꿂은 학생이 사가지고 들어간 것을 보면서

A: "떡볶이? 어머 나 진짜 먹고 싶었는데~" 

B: "이야~ 그럴 줄 알고 내가 사왔지!"  

A: "1 인분인데? 너 먹으려고 사온거 아니야?"

B: "아니야~ 나는 밖에서 먹고 왔지 배터질 것 같아. 너 먹어~"

그러고는 방에 들어가서 내가 왜 그랬나 싶어서 엉엉 울어버림.

 

이 학생은 관계안에 내 자리가 없구나..를 알아차리고 상담을 신청하러 간다. 

성장배경을 보니, 이 학생은 고령의 부모님 밑에서 막내로 자랐다

부모님은 바쁘고 집안의 짐이 되기 싫은 마음에  철이 일찍 들고,

엄마 아빠께 자기가 다 알아서 할게요 라고 하면서 행동한다. 

결국 의과 대학에 갈수 있는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짐이 될까봐 의과 대학 포기하고

전액장학금을 주는 간호대학을 간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 , '착한 친구 콤플렉스' 는 그렇게 안하면, 착한 삶을 안살면,

버림받을 것 같은 불안감에서 시작 된다.

사랑 받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서 시작 되는 것이다.

 

보통 일반 사람들은 거절을 잘 못할 때,

또, 시험때마다 필기 노트를 빌려달라는 친구에게 싫은데 빌려줄 수 밖에 없을 때

나타난다. 

그것은 내가 다른 친구에게 좋은 친구로 기억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강의를 듣고 나서.. >

나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대학 전공 시간에 강의를 들을 때 처음 접했다. 

그 때 나는 내가 착한아이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관계안에서 나 스스로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이것을 고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어쩌면 지금도 내 안에 남아 있는 부분이 있고, 

지금도 수많은 상황에서 거절하지 못하는 순간이 올때마다 , 난처한 상황이 올때마다 내안의 나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과거에 생각을 돌이켜 보면 관계 속에서 문제가 생길때마다 나 때문인 것 같고, 내가 먼저 다가가서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

웬만해서는 다 양보하고, 내 일이 급해도 상대방이 도움을 요청해오면 그것도 내일처럼 해결 하고자 무던히 노렸했던 것 같다.  도움을 주고 나서 받게 되는 긍정적인 피드백에 따른 나의 행동이 그러 했을지도 모르지만,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관계가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이 컸던 것 같다. 

지금 좀 더 나이가 들고 보니 , 지나 온 관계 속에서 모든 것이 다 건강하지는 않았음을 인정하게 된다. 

어떠한 부분은 지금 생각해보면 미련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나이가 들어갈 수록 부모님, 형제, 친구, 선후배, 직장동료와의 관계 속에서도 항상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괜찮아요" 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10년 전 첫 아이가 약 8개월 무렵 나는 아이를 데리고 금요예배를 가려고 준비 중이었고, 생각지도 못하게 바쁘게 준비하는 순간에 아이가 책상 서랍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혀서 눈 옆 부분이 찢어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 나와 아이를 픽업해서 차로 함께 데려다 주기로 했던 분에게 오늘은 못 갈것 같고 지금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며 먼저 가시라고 한 후에 서둘러 병원을 다녀왔다.

이틀이 지나고 예배에 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사람들이 어떻게 된일인지 물으면서

"괜찮아요?" 하고 묻는 질문에 나는 "네 괜찮아요" 하고 이야기 했다.

하도 여러사람이 물어서 물을때마다 나는 "괜찮아요" 하고 이야기 했다. 

그때, 나를 지켜보고 있던 친한 아이 엄마가 대뜸 나에게

"왜 별 엄마는 맨날 괜찮다고만 해요? 안 괜찮잖아요. " 라고 하면서 따져 물었다.

"안 괜찮으면 안 괜찮다고 해야 상대방도 안 괜찮은지 알지, 진짜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이야기 하면 사람들은 괜찮은 줄 알아요" 하고 말이다.

친한 사이였으니 가능한 이야기였지만,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와 동시에 나는 순간 '아.. 나는 안 괜찮구나, 안 괜찮으면 안 괜찮다고 이야기 해도 되는구나 " 하고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뭐 아이 잘 치료 했으면 됐지, 이제 괜찮은 거지라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궂이 안괜찮다고 이야기 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빈말이나 거짓말은 불편하고 잘 못하는성격에서 비롯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내 안에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존재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좀 더 노련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나와 상대방이 모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관계 할 수 있도록, 

건강한 자아를 위해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성찰이 필요한 것 같아서 무던히 노력하는 삶이다. 

여러분은 스스로 착한 아이 콤프렉스라고 느끼는 경우는 언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