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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Life/남아공먹거리소개

남아공 막걸리? 발효 맥주진저 비어!

남아공 막걸리? 발효 맥주, 진저비어! 

안녕하세요. sJSfam 입니다 ^^

오늘은 남아공 음료 소개 하려고 해요~

남아공에도 아주 다양한 음료가 많이 있습니다. 몇 가지 더 소개하려고 하는 음료 중에 

오늘 소개할 음료는 Ginger beer 입니다. 

이름만 보면 맥주 아니야?라고 생각되지만, 진저비어는 술이 아닌 탄산음료과에 속합니다. 

Ginger beer는 생강, 설탕, 레몬또는 라임즙, 이스트를 물과 함께 나무통에 넣고 숙성하여 걸러내 만들어집니다.

일반 탄산 음료가 만들어지는 과정과는 다르지요.

발효를 시켜 탄산맛을 낸 거라 어떻게 보면 한국의 막걸리와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막걸리와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얼추 비슷한 맛을 내기도 해요.

진저비어는 남아공 사람들이 즐겨먹는 전통 음료입니다 ^^ 

진어 비어는 본디 남아공에서 제조가 시작되었다기보다는 네덜란드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집에서 맥주를 손수 만들어 먹었던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전통 진저 비어 보다 약하게 탄산이 가미된 맛으로 약한 맛의 음료수로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어요. 병이나 캔에 담겨서 판매되고 있고,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회사에 따라서 약하게 제조된 것은 그냥 톡소는 진저에일 정도의 맛으로 아이들이 먹을 수도 있을 정도예요.

*진저에일은 탄산수에 생강향을 섞어서 만든 음료입니다.

종류가 워낙 많지만, 제가 지금 보여드리는 진저비어는 일반 마트에서 캔이나 병으로 판매되는 것보다는 좀 더 정석대로 만들어진 버전인 듯합니다. 약간 더 진한 맛과 톡 쏘는 맛이 있거든요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진저비어는 즐긴다고 해요

 

가까운 곳에서 살 수 있는 진저비어예요~ Dagbreek (다아흐브리어크)는 Dawn(새벽)이라는 뜻이에요. 

어떤 의미에서 저렇게 쓴 건지, 회사 이름인지 잘 모르겠어요 ^^ 

발음도 너무 어렵고, 아프리칸스는 어렵더라고요. 오히려 10세 된 저희 딸이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답니다. 

위에 open carefully라고 적혀 있잖아요. 이게 안에 가스가 엄청 많거든요. 

그래서 저~~~~~얼대 한 번에 못 열어요 폭발하듯 올라옵니다 ㅎㅎ 

콜라를 초월해요!! 

콜라는 두세 번이면 탄산이 올라왔다가 내려가는데, 정말 이거는 처음 개봉할 때 아주 조금씩 10번은 하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여러 번에 걸쳐서 인내심을 가지고 열어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 

저는 사실 이 음료를 안 좋아해요, 막걸리도 못 먹고, 맥주도 못먹고, 소주도 못 먹어요. 

대학 가서 친구들과 일탈을 꿈꾸며 접해봤던 적도 있었는데, 저는 몸에도 입에도 안 맞더라고요~ 

그래도 맛은 봐야 하니까 처음에 먹어 봤는데, 약간 의도치 않는 신맛에 나는 도리질하게 만드는? 맛이긴 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속이 느끼할 때 한 수입 먹을만합니다.

그래도 발효 음식이라 위장이 약한 남편은 가끔 이걸 음료 대신 먹으면 그나마 좀 괜찮은 것 같다고 해요. 

그래서 다른 건 안 사 먹어도 여기서 파는 이 음료는 가끔 사 먹어요. 

제가 일전에 포스팅했던 저희 집 근처 정육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구입할 수 있거든요. 

델리 식품 코너에서 같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본 적은 없지만, 아마 정육점 위주로 납품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020/08/14 - [남아공 먹거리 소개] - <남아공 정육점> 남아공 정육점은 이렇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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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에 보니까, 생강, 물, 건포도, 이스트, 설탕,

베이킹파우더(cream of tarter)- 타타르 산수 소 칼륨,  타르타르산(tartaric Acid) 이 들어갔네요. 

생각보다 뭐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저기 음료에 둥둥 떠있는 게, 처음에는 딱딱한 씨앗처럼 보였는데, 

만져 보면 말랑말랑해요. 

포도를 말려서 건포도 형태도 넣는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아는 건포도의 모양과는 좀 다릅니다. 

컵에 따라 놓고 보니 약가나 우유빛깔이 도는 게 연한 막걸리 같기도 하고, 밀키스? 같기도 합니다.

저 동글동글한 정체가 너무 궁금해서 호기심 발동합니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눌러봤어요

그랬더니 건포도 모양으로 납작해지더라고요~  건포도 맞아요. 

한번 먹어봤습니다. 맛도 건포도네요 ^^ 

올해 초에 코로나가 막 터지기 전, 부모님께서 이곳에 다녀가셨었어요. 

부모님 오셨을 때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함께 크루거에 가고자 나섰을 때입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떠났었어요.

크루거 가는 길에 음푸말랑가에 위치한  블레이드 리버 캐년, 쓰리 론다 베즈, 피나클 락, 갓스 윈도를 방문하고 관광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제가 찾아보니까 전에 쓰던 핸드폰이 망가지기 전에 사진을 외장하드에 백업해놨는데, 절반이 날아갔더라고요 ㅜㅜ

관광지에 관해서는 가능한 대로 다음번에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일단, 그날의 에피소드 중에 진저비어에 관한 짤막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팬케이크 유명 맛집이 있다고 해서 들러서 맛도 볼 겸 허기를 달래고 가려고 들어갔습니다. 

Harry's pancakes

음식 사진은 날아가고 전경사진은 있네요 ㅠㅠ 

저희도 부모님 모시고 처음 간 음식점이었기에 뭘 먹을지 몰라서 메뉴판을 뒤적거리다가 팬케이크 유명한 걸로 추천받아서 주문을 하고, 그래도 남아공에 오셨는데, 유명한 전통 음료를 드셔 보시라면서 진저비어를 시켜 드렸어요. 엄마는 싫다고 하시고, 아빠는 드셔 보신다고 해서 주문해드렸습니다. 

from Harry's panckes hompage

이거예요~~ 이거!! 시켜드렸어요. 그런데, 한입 드셔 보시더니 술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아빠는 술 잘 못하시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시거든요. 그럼 못 이기시고 주무셔야 되는 유형이십니다.  저랑 남편은 술 아니라고 ~ 전통 음료라고 하면서 한 입 마셔봤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맛 하고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뭔가 더 진하고, 더 많이 발효된 듯한 맛이 었거든요.

그렇게 아빠는 저걸 반 컵 정도 드셨고, 나머지는 엄마가 드셨어요. 

다 먹고 차에 타서 숙소로 이동을 하려고 보니까 아빠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 개 지셨더라고요. 

"하! 어떻게 하냐 취기 올라온다!"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우리 모두 너무 당황스러워서 "헉... 진정 술이었단 말인가?? 아닐 텐데.. 어쩐지 좀 진하더라" 막 이러면서 좀 죄송하더라고요. ㅎㅎ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아빠는 창문을 열어 놓고 달리셔야 했고, 숙소에 도착해서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한다며 노는 동안 찬물에서 취기를 식히셨다는 웃픈 에피소드였습니다 ^^ 

똑같이 반 컵 드신 엄마는 멀쩡하셨어요 ^^ 

지방에 따라서도 만드는 방법이랑 음료의 정도도 차이가 있나 봅니다.  

저희도 있다고 하니까 먹어보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이 먹어 본 게 아니라 잘 몰랐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는 정말 어렵게 결정해서 1월에 다녀가셨는데, 아마 그때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수개월간 오시지 못하셨을 거예요. 항상 저희 보내 놓고 노심초사 걱정이 많으셨거든요. 

엄마도 아빠도 여기 다녀가시고는 걱정을 좀 놓으셨는지 몸도 더 좋아지셨다고 하더라고요 ~ 

2주 계셨는데 2주 동안 에피소드가 아주 많았습니다. 나중에 천천히 풀어 볼게요 ^^ 

진저비어는 한국에도 판매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는 남아공에 와서 먹어 봤기 때문에 전통음료로 알고 접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마트에서  Ginger beer라고 쓰인 비슷한 거 보시면 드셔 보세요 ^^  

진저비어에 관한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칩니다.

포스팅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