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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Life/남아공먹거리소개

남아공에서 만난 납작복숭아 DONUT PEACHES

남아공에서 만난 납작 복숭아 

안녕하세요~~ sJSfam 스팸입니다 ^^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많은 분이 다녀 가셨는데, 답방드린다고 드렸는데, 다 못 드린 분들도 계시네요~

틈틈이 읽고 답글을 달고 있는데, 일부러 안가는 것이 아니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새해가 밝았는데, 여름인 남아공에서는 도무지 새해 느낌도 안 나고, 오늘이 1월 7일이라는 사실도 낯설게 느껴지네요. 

요즘에는 해야 할일들이 많아서 파묻혀서 지내느라 하루가 꽉 찬 느낌입니다. 

이렇게 할일이 많은 것도 행복한 일이겠거니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 

 

오늘 마트에 갔다가 과일 냉장 코너 한쪽에 놓인 납작 복숭아를 보고는 한팩을 덥썩 집었습니다.

사실 과일 살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익었는지 안익었는지, 당도가 얼마나 될지가 항상 고민이 되더랍니다. 

보통 남아공 과일은 안 익은 과일들이 많아요. 그래서 사 와서 집에서 후숙 해서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케이프 타운에는 과일이 달고 맛있다고 하고, 이곳으로 납품이 되기도 해서 가끔 케이프타운산 과일도 먹는데요. 

당도가 더 높더라고요. 

현 지역에서 자라 납품된 과일을 잘 못 사면 후숙도 안되고 떫어서 못먹고 넣어뒀다가 곰팡이 나서 버린 적도 많습니다. 

그럴 때면 너무 아까워요~~ 

 

언젠가 포스팅에서 봤던  '납작 복숭아'가 기억에 있었거든요~ 그 기억이 있어서인지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RIPE & READY  DONUT PEACHES라고 친절하게 쓰여 있어서  잘 익은 줄 알고 한 팩 집었어요.

 

너무 귀엽게 납작한 복숭아가 발그레한 볼터치 색깔을 하고

일렬로 쪼로록 서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포스팅하려고 사진을 찍고 꺼내서 접시에 올려놓았습니다. 

색깔이 사랑스럽고 모양도 너무 귀여웠어요 ~ 

동그란 복숭아 말고 납작하게 눌린 복숭아는 어떻게 키웠는지 궁금해져서 포스팅하면서 찾아보았습니다.


중국 명나라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아시죠?

손오공은 저승사자를 여의봉으로 두들겨 패고 용궁의 종유석을 뽑아서 달아난 천하의 골칫거리며, 

복숭아밭을 지켜야 하는 손오공이 익는데 9천년이나 걸리는 복숭아를 몽땅 훔쳐먹고 도망친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손오공이 먹는 복숭아', 유럽에서는' 도넛 복숭아'로 불리며 한국에서 는'거반 복숭아' 라고 불립니다.

1990년대에 미국을 거쳐서 각 나라에 퍼졌다고 합니다.  

납작 복숭아는 비타민 A, C와 섬유질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여름철 과일이니만큼 지금 한국에서는 먹어 볼 수 없겠지만, 내년 여름이 되면 다시 유행을 하겠지요? ^^


 

집에 오니 점심시간을 넘겨서 아이들과 점심을 먹기 전에

사온 복숭아를 깨끗이 씻어서 반으로 갈랐습니다. 

한입 앙~ 베어 물었는데 과즙이 줄줄 나오고 당도도 최고였습니다! 

아이들도 엄지척 저절로 나오네요 ~ 

 

지난여름 이후로 먹어보는 첫 복숭아인데,

납작 복숭아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았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이거 다 먹으면 다음번 장 보러 갈 때 또 살 것 같아요 ^^ 

 

오랜만에 올린 남아공 과일이야기 어떠셨어요?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 오겠습니다~ 

 

항상 들러 주시고, 댓글과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