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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Life

남아공 집에서 캠핑분위기내기(feat.삼겹살)

<남아공라이프> 집에서 캠핑분위기내기(feat.삼겹살)

남아공 사람들은 Garden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대부분의 집에는 정원이 하나씩은 거의 다 있습니다.

하다못해 빈민촌에도 주변은 다 초원이에요. 

남아공도 남아프리카잖아요~ '아프리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초원 아닌가요? ㅎㅎ

제가 사는 곳은 프레토리아 인데요 여기서 30분만 나가면 이런 깡통집들이 엄청 많아요

정말 철통으로 된 집에서 저렇게 삽니다.

실내온도는 한여름에 50도 이상 올라가서 낮에는 집안에 있을 수가 없대요.

아침 저녁으로는 온도가 떨어지니 거주할 수 있답니다. 지난 여름에 도로지나가면서 본 모습이에요.

흑인지역은 따로 흑인들만 모여 살고, 다른 일반 지역은 백인과 흑인이 섞여서 삽니다. 

우리 같은 외국인들도 엄청 많고요 .

남아공은 다 민족 다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 살아서 무지개 나라라고도 불립니다.  

제가 남아공에 처음 왔던 때가 약11년 전에 방문 이었는데

그 때만 해도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쪽 지역도 대부분이 초원이었어요. 

그 때 지인집에 방문해서 밖에서 맛있는거 사주신다면서 저희를 데리고 나갔는데

세상에 그때는 네비게이션도 그 때에는 네이게이션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주변은 전부 초원에 드문드문 보이는 소와 말이 전부였어요.

제가 생각했더 아프리카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어둑해질 무렵 길에 가로등 하나 제대로 된 것 없고,

어둑어둑한 상태로 자동차 라이트에 의지해서 길을 잃어서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그런데 아니 아무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사주신 스테이크가 얼마나 크고 맛있었었는지... 

남아공은 한국에 비하면 고기가 싸고 큰 편이에요.

그러니 스테이크도 꽤 쌉니다. 레스토랑 말고 집에서 사다 먹으면 3배 이상은 싸게 먹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이곳도 많이 개발된 상태에요~ 

제가 3년 전에 이 곳에서 살려고 이주해 왔을땐 저의 기억 속에 있던 남아공의 모습이 아니었거든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이 느린 나라도 그 사이에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ㅎㅎ

매일 모든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집에서 활동하고 하니 여행도 그립고,

캠핑은 언제 갔는지 기억도 안나고 급 캠핑 모드로 돌입 !!! 

삼겹살 구워 먹자고 했더니 남편이 캠핑 분위기를 내면서 집 정원 작은 바닥위에 자리를 마련했네요~ 

제가 사는 지역의 한인 마트이름은 KOKORO에요. 

이번에 구워 먹은 고기는 한국 분이 기계를 사입해서 냉동으로 얼려 자르는 고기를 구입했습니다.

남아공 마트와 정육점에도 Rashers 나 pok belly 부위로 삼겹살 부위를 팝니다.

보통 더 두껍거나 비계가 생각보다 많은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생고기로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 곳 정육기술이 한국만큼 정교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얇게 잘라달라고 하면 미리 주문하라고 하거나 안된다고 합니다.

또, 마트나 정육점마다 고기도 조금씩 달라서 구할 수 있는대로 사다 먹는 편인데 지난 번 한인 마트에 갔을때 냉동식품코너에 있길래 먹어보자면서 사왔습니다. 가격은 비슷해요. 한국마트에서 취급하는 고기도 남아공산 고기를 사용하니까요.  한인 마트에서 구입한 고기는 냉동이지만 좀 더 얇게 잘려 있어요~

고기가 한팩으로 들어있을때 찍었어야 했는데 신나게 구워먹고나서 ㅎㅎ 포스팅한다고  찍어보자 했네요. 

900g에 R139 정도였어요. 한화로 약 만원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역시 삼겹살에는 김치, 양파, 양송이 아닌가요~~ 한국식으로 먹는게 제일 맛있습니다.

저는 없어도 그냥 먹는데 아이들이 더 찾아요~

엄마 김치, 얻어 먹는 김치, 사먹는 김치로 한국에서 먹고 살다가 이곳에 와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지만

김장도 스스로 해먹고 모든 음식을 스스로 해먹는다는 것에 대한 기특함이 밀려옵니다 ㅎㅎ 

치이이이익~~~~ 굽는 소리 들리시나요? 삼겹살 굽는 소리는 참 정겹습니다 ㅎㅎ 소리도 맛있어요!!! 

구운 김치랑 삼겹살 한점 상추에 싸서 앙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아이들도 고기를 참 좋아하는데 고기 한번 씩 구워주면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집에 있는 캠핑의자에 집안에 있는 의자까지 몽땅 꺼내어서 밖에 교자상 펴고 둘러 앉아 맛있게

먹으면서 캠핑 분위기 좀 내봤습니다. 

이렇게 앉아서 한참을 먹고 떠들면서 이야기 하다가 캠핑을 깔끔하게 끝냈습니다. 

아직 날씨가 추운 겨울인데 낮에는 햇볕이 있으면 따~뜻 해요.

온도는 20도 정도 되고요. 아침 저녁으로는 7도 까지도 내려가기도 합니다. 

완전 추울때는 0도가지도 내려가요. 그럼 기온차가 너무 많이 나고 엄청 건조하거든요. 

감기 조심해야 하는 날씨에요~

한국은 여름인데 장마인가 봐요 비피해 소식 뉴스를 볼때마다 걱정이 됩니다. 

다들 감기 조심, 코로나 조심 하세요. 

코로나 언제 끝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