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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Life

어린이 약시패치- 소닉 러버 아들을 위한 약시패치 만들기

<어린이 약시패치 > 소닉 러버 아들을 위한 약시패치 

제 9세 아들이 소닉을 엄청 좋아합니다.

이 아이는 뭔가에 꽂히면 한참 동안은 그림으로 그리고 또 그리고, 

음악은 듣고 또 듣고, 영화는 보고 또 보고 합니다.

오래 전에 소닉영화를 보고 소닉에 빠져서 그림으로 엄청 그리더니 식빵에도 그림을 그렸네요

^^

제법입니다~ 

저희 아이는 약시를 가지고 있는데요.

4년 전에 알게 되었고,

처음 알게 되었을때 아이가 눈이 나쁜게 제 탓인것 같아서 무척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은 아이 얼굴에 안경을 씌운다니 너무 속상했었습니다. 

것두 두꺼운 뱅뱅이 안경을요. 고도원시에, 약시에 내사시까지 진단을 받았거든요.  

남들 많이 쓰는 안경 좀 더 일찍 쒸운다 생각하고 몇일을 눈물을 삯힌 후에 받아 들이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나도 컸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방으로 약시패드를 하루에 2시간씩 착용해야 한다는 의사쌤의 말을 듣고 

패치를 찾아 다녔어요. 아이가 착용할 것들을 찾았는데 일회용 패치가 피부에 자극을 주고 

게다가 가격도 싸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이미 몇몇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더군요. 

아이는 2개월마다 검진을 가야하고, 좋아질 줄 알았던 눈이 회복되는 소식은 없고

처방은 5시간으로 늘어나고 줄어들고를 반복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야하는데 눈에 패치를 붙이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까봐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만들기 시작한 패치를 지금까지 한번씩 만들고 있네요. 

얼마 전 아이가 "엄마, 혹시 소닉 으로 만들어 줄 수 있어요?"라고 묻는데 

냉큼 "그래!" 했네요. 

항상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뭐라도 해줘야 하는 마음있잖아요.. 

짜~잔! 

열심히 자르고 붙이고 꿰멨네요~

만들때마다 2% 부족하지만 스스로 뿌듯하고 

아이가 무척 좋아해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약 4년 전에 약시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쭈~~욱 약시 패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답답하고 불편하고 싫을텐데 싫은 내색 안하고 얼른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착용하는 아들녀석이 기특합니다.

이곳에 와서는 6개월에 한번씩 검진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호전이 없어서 무척 아쉽지만

이곳 안경사와 의사도 가림치료를 적극 권장했습니다. 

어서어서 원시도 다 ~ 빠지고, 

안경렌즈라도 얇아지길 간절한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