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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Life/남아공먹거리소개

야채건조 - 남아공에서 호박, 무우 햇볕에 말리기(feat.남아공야채)

<야채건조> 남아공에서 호박, 무우 햇볕에 말리기 

남아공은 일조량이 매우 좋습니다. 

여름에는 아침 일찍 부터 오후 4-5시까지 햇볕이 쨍쨍 해요. 물론 흐린 날도 있지만 대부분 화창한 날에는 뜨거워서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제가 남아공에 처음에 왔을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빨래를 해도 1-2시간 안에 바짝 마르는 빨래가 너무 좋았어요. 

뽀송뽀송 하게 마르거든요~ 

또 날씨가 화창하면 덩달아 기분도 너무 좋더라고요~ 여름이 그립습니다~ 

남아공의 여름 하늘이에요 너무 예쁘죠~ ? 저는 남아공의 여름이 너무 좋아요. 햇볕도 좋고 습하지 않은 날씨도 좋아요. 

제가 주부라서 그런지 빨래가 잘 마르는 것도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남아공에 와서 반찬이 마땅치 않을때나 야채나 과일이 상할거 같기 전에는 얼른 썰어서 햇볕에 말리니 좋습니다.

처음에는 건조망도 없고 소쿠리도 없고 건조기도 없어서 그냥 오븐망 위에 널어서 말렸는데 많은 양을 말리기가 나쁘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말에 한국에서 건조망을 구입을 해서 부모님 다녀가시는 길에 배송 받았어요~ 

한국은 참 여러가지 다양한 상품이 많아요 ~ 이것도 인터넷 서치해서 크기가 명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뭐 얼마나 될까 하고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크더라고요~ 한번에 많이 말릴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

사진에 보이는 MARROW라고 되어 있는게 호박이에요~ 쥬키니 호박~~이요. 

저는 처음에 와서 호박이랑 오이랑 당근 크기보고 깜짝 놀랬었습니다. 

아니. 무슨 호박이 이렇게 작아...? 당근도 작고.. 또 오이는 엄청 크더라고요. 

한국은 애호박이 크고, 오이는 청오이,백오이해서 좀 날씬 하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반대더라고요. 애호박은 거의 잘 없고 진짜 완전 작아요. 손바닥 크기로 동그랍니다.

담번에 구입하면 올려볼게요~ 또, 한국 애호박은 한국마켓에서만 살수 있어요~

그리고 일반적이니 마트에는  쥬키니가 제일 많아요~ 사진 보다 더 작은 것도 많고, 좀 큰사이즈는 잘 안보이는데 

특정 야채마켓에서만 팔아요 그것도 한시적으로요~ 

무우는 최근에 알게된 한국분 농장에서 구입한건데  엄청 투박하지만 좋더라고요~

남아공 자체적으로는 무우를 잘 안팔아요. 중국 마켓이랑 한국 마켓에는 날씬한 무우가 대부분이고 , 일반 남아공 마켓에서는 겨울에만 반짝 나오는데 한국 무우 처럼 달지도 않고 맛이 별로 없어요~ 저 초록 부분도 잘 없고 그냥 하~~얀 무우랍니다. 그래도 있는게 어디에요 ^^

배추도 한국 배추는 크고 속도 꽉 찼는데, 여기 배추는 잘 없고, 있어도 속이 비었거나 알배추 정도 가끔 보여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서 먹습니다. 

무우랑 호박을 잘 썰었어요~ 잘 썰어서 건조망에 넣어 놓고 한 3-4일 정도 놔두면 빠짝 마른답니다 ^^ 

여름에는 이틀이면 마르는데 겨울에는 햇볕이 있어도 여름 처럼 뜨겁지는 않아서인지 3-4일 정도 걸리더라고요. 

이렇게 말리고 나면 한 소쿠리씩 말려도 바짝 마르고 나면 한봉지 정도도 안나오더라고요~ 

잘 말려서 냉동실에 보관 해뒀다가 호박 고지 나물도 해먹고, 무말랭이도 해먹고 합니다. 

내가 직접 말려서 양념 맛있게 해서 먹으면 또 그렇게 뿌듯 하더라고요 ^^

마치 전원 생활하는 기분이에요~ ^^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에요~

오늘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