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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강연을 통한 교훈

요즘육아금쪽같은내새끼 6회 집밖이 불안한 금쪽이

금쪽같은 내 새끼 6회 집밖이 불안한 금쪽이

 요즘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새끼' 프로그램이 금쪽이에 대한 영상들이 많이 업로드 되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full 시청 해본 적은 없고 유투브에  짧게 잘라 올라오는 잠깐의 영상을 보면서도 많은 교훈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 귀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는 생각,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을 것 같은 생각.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에게는 내 새끼가 금쪽 같다는 생각.. 이 들었다. 

 특히 오은영 박사님의 주옥 같은 이야기들과 처방, 신애라 배우의 전문가적인 멘트들도 도움이 많이 되고, 다른 패널들이 집중해서 프로그램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에 나도 공감을 한다.

오늘은 6회를 시청하고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선택적 함구증'에 대해서 느끼는 바가 있어서 몇 글자 적어보려고 한다. 

본 회에 나오는 금쪽이는 친구들 앞에서, 낯선 사람 앞에서는 말을 하지 않고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는 선택적 함구증 이라는 처방을 받았고, 아이와 엄마는 오랜 시간동안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8개월 동안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아이는 집에서는 말도 잘하고, 상호작용도 잘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선택적 함구증이란

내 마음대로 선택해서 말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이 안나오는 것이다.

선택적 함구증을 진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지적 능력이나 언어절 발달에 문제가 없다.

본 회에 등장하는 금쪽이도 집에서는 말도 잘하고 야무지고 엄청 사랑스러운 아이이다. 

선택적 함구증은 사회적 상황에서 (가족을 제외한 , 친한 소수의 사람을 제외한 사회적 상황에서) 말을 하도록 요구 받아질 때 말이 안나오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8세 정도에 진단이 된다사회적 상황이 아닌 가족들과 있을때는 매우 말도 잘한다.

보통의 경우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가 말하는거 한번도 못들어 봤어요 라고 하는 경우로 늦게 발견 되는 경우가 많다. 

선택적 함구증의 원인은 불안과 관련이 깊다. 불안은 필요하지만 사람에 따라 조금 높은 경우가 있다.

부모를 닮은 성격을 소유 할 수 있지만, 불안으로부터 얻어지는 원인 일 수 있다.

물론 낯선 상황에서의 경계와 조심성은 필요하지만 선택적 함구증은 적절한 불안을 넘어선다. 

아이는 놀이터에서 만난 다른 아이들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다가가서 인사해보라는 엄마의 요구에 그저 회피만 할 뿐이다. 

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패널 중 한명인 정형돈씨는 아이의 상태에 공감하면서 어떤 상황에 놓이면 싫은 사람도 아닌데 뭔가 불안하고, 나를 방어 하기 위해 표정 관리도 안된다.

'아이가 아마 저런 상황에 놓일때 빵빵 부풀린 풍선 앞에 바늘을 덴 느낌일 것이다' 라며 눈시울을 붉히고 깊이 공감했다.

*나 불안해의 표시는 '싫어, 안할거야, 안놀거야, 안놀고 싶어.'라고 표현한다. 

이때, 아이에게 '?싫어? 다 하는데' 라고 반응 하지말고, “아 불편하구나..” 라고 이해해주어야 한다.

아이는 싫은게 아니라,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간 아이는 의사선생님의 질문에도 말하지 못한다. 

불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것을  자체가 고통이라고 이야기 했다.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아이는 부끄럼과 수줍음도 있겠지만, 억압적인 기질을 보인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나 , 부정적인 표현을 잘 못하는 것이다. 

오늘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부모의 입장에서 얼마나 속상할지 공감이 되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아이의 사회성을 위해서 아이에게 자꾸 말해봐 다가가봐 하고 이야기 하고 괜찮다고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는 큰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순간 우리 막내 아이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었다. 

우리 애도 올해 초 한참동안 아이들 있는 곳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회피했던 적이 있었다. 

놀이터에서도 아이들이 많으면 아니 1-2명만 있어도 '사람이 있잖아' 라며 다가가지 못하고 그 주변을 배회하거나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나는 그 때 한편으로는 아이를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하지 못했다.

낯선 나라에서 까만 피부색, 하얀 피부색을 가진 여러 인종과 어울리고  언어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한 공간에서 놀이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 

그러나 그 보다 좀 더 어렸을때, 그러니까 아이가 3-4세 일때에는 아이가 스스럼 없이 놀고 다가갔었기 때문에 나는 "아니 왜 안그러다가 이럴까?"라고 생각하고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괜찮다' '가보자' '가서 놀아야 씩씩하다'는 둥의 이야기들을 늘어 놓았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됐다. 

그렇지만 아이가 좀더 어울리길 원했다. 이곳에서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지 않던 터라 더욱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곳에는 생각보다 적은 한인들이 살고 있고, 한인들도 잘 몰랐을 때 일 뿐더러 기회도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또, 아이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점점 거리를 두는 것 같았다.

단, 자주 만나는 사람이나 자신에게 조심스럽게 천천히 다가오는 사람에게는 마치 그 사람이 단짝인냥 뭐든지 자기가 지목한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요구를 다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다. 

오늘 영상을 보면서 갑자기 아이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 그게 불안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의 마음을 못 알아 채주는 못난 부모 같았다. 

나는 15년 동안 어린이 교육에 몸 담았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의 아픔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돌보아 주지도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핑돌았다. 

모든 부모님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지만, 오늘 6회에 나온 금쪽이 엄마는 정말 존경 스럽고, 엄마의 마음에 너무 공감이 되었다. 

요즘 부모님들은 자기 아이에게 너무 잘 해주고, 필요를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

엄마는 교사이고, 친구이고, 요리사이고 재주들도 엄청 많다.

오은영전문가는 아이는 첫 번째 만난 사람하고의 관계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주시 불안이 높게 나타난다. 평가에 예민하다. 완전 모르는 사람 한테 먼저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하고 말하는데 친구들하고 말 안하는 경우. 또 반대인 경우도 있다고 했다. 

금쪽이 아빠가 하는 말이 어른들은 2-3번 보면 괜찮아지는데 친구들과는 어울리기 힘들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고 이야기 했다. 너무 공감이 되었다. 우리 아이가 그랬다. 

우리 아이가 선택적 함구증을 가지고 있거나 말을 못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우리 아이가 그 때 그렇게 불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친구 엄마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친구들과 키즈카페에서 만나기로 한다.

아이들은 다정하게 다가오지만 금쪽이는 불안하다. 결국 방에서 나오려는 금쪽이를 친구들은 장난치듯이 막고 금쪽이는 엄마에게로 와서 품에 안겨 소리를 내지 못하고 우는 모습을 보인다.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아이는 너무 극심한 불안함이 고조가 될 때 온 몸의 근육이 딱 얼어 붙는다.

소리를 내는 몸의 구조들이 다 굳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우는 것이다. 

아이는 친구들에게 '나와' , '엄마!' 이 한마디를 내지 못해 더 힘들어 한다는 엄마의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오은영전문가는 처방을 내린다. 

아이는 오래동안 굳어온 자신의 태도로 부터 마음의 고집이 생긴다고 했다. 

*처방1: 경쾌한 엄마가 되어라. 엄마가 속상해 하고 울면 아이에게 더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처방2: 마음의 고집,, 아빠는 마음의 고집을 살살 건드려줘야 한다. 아빠의 경험을 이야기 해줘라. 너가 아빠 닮아서 그래. 아빠도 그 때 그랬어야 됐는데,그러지 못했네'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 주어야 한다. 

*처방3:모든 치료방법을 다 동원하라. 골든 타임을 잡아라. 아이의 고통을 완화 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치료적인 효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도움이 되는 규명된 치료를 총동원 해 줄 필요가 있다.

*처방4: 소통할 수 있는 격려, 점진적으로 레벨을 높여가며 성공적 경험을 주는게 필요하다. 

안녕이라고 말을 못하면, 손 흔들기, 손 흔들기도 힘들면 눈 빛으로 표시하기. 등으로 아이가 말을 평안하게 할 수 있도록 내적 자원을 다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영상에서 스피커 금쪽이가 등장하여 아이와 대화를 나눈 끝에 아이는 마음을 열고 자기의 속마음을 나눈다. 

*아이의 속마음 :

-스피커: 친구를 만나면 왜 부끄러워

-금쪽이: 처음에는 진짜 부끄러워서 말 안해.  말한다고 하는 것도 부끄럽고 말해보라고 하는 것도 싫어.

           친구들은 만나도만나도 부끄러워

-스피커: 엄마가 밖에서 말하라고 하면 기분이 어때?

-금쪽이: 힘들어 . 싫은데 하는거야.

-스피커: 싫은데 왜 하는거야?

-금쪽이: 엄마 우는 거 싫어서.

-스피커: 엄마가 어떨 때 제일 좋아?

-금쪽이: 엄마가 밖에서 말하라고 안할 때

-스피커: 소원이 뭐야?

-금쪽이: 친구들이랑 말 하고 싶어

-스피커: 꿈은 뭐야?

-금쪽이: 선생님 되고 싶어. 선생님이 되면 아이들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이의 속마음을 들으면서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처방전 받고 말하니까 어린이집 가기 재밌어졌다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아이들이 하는 행동은 다 이유가 있고, 아이들도 생각이 깊어요.

아이들의 생각은 정말 어른 들이 생각하는 것을 뛰어 넘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정말 잘 몰라요. 저도 엄청 울었네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가지를 느끼게 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며,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깊이 헤아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