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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recipe/Home baking

몬테크리스토샌드위치-햄, 치즈와 딸기쨈의 만남! 그리고, 치즈가 싫은 딸아이.

< 몬테크리스토> 치즈 딸기잼의 만남!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그리고! 간단 버전 러스크! 

안녕하세요. sJSfam입니다. 

오늘은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를 만든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몬테크리스토!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또 이게 어디서 먹는 음식인지 궁금해지네요 ^^

찾아봅니다.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는 프랑스의 어느 카페에서 브런치로 즐겨먹던 메뉴였다고 해요. 

노동자들도 즐겨 먹고, 일반인들도 점심 메뉴로 즐겨먹는 크로크 무슈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크로크 무슈(croque monsieur)는 식빵 사이에 햄, 치즈를 넣고 구워낸 프랑스식 샌드위치래요. 

그러고 보니 몬테크리스토와 비슷하네요. 맛있어 보입니다 ^^ 

크로크무슈-네이버사전

주말 점심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얼마 전 이웃님 포스팅에서 햄치즈토스트 해먹은 걸 보고는 급 몬테크리스토를 해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남은 식빵을 처리하러 주방으로 갑니다. 

저희 아이들은 흰 식빵이 제일 부드럽대요.

남아공에서 파는 식빵은 한국 식빵에 비해서 부스러기가 아주 많이 나오는 편이에요.

또 약간 식초 냄새도 나는 듯해서 무슨 식빵에 식초를 넣었나 생각했거든요.  워낙 식초를 음식에 넣는게 생활화되어 있는 남아공에서는 놀랄 일도 아니더라고요. 

팬케이크에도 과자에도 식초가 들어간 식품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과하게 들어간것만 피하면 돼요. 음식에 식초 넣은 것은 그런데 굉장히 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초가 혈당을 낮춰주잖아요. 그래서 정제된 음식에 식초를 넣는 게 얼마큼의 효과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과학적이고,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또 나름 이유가 있겠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처음에 식빵 사서 먹으려고 꺼내들었는데 약간 시큼한 향도 나는 것 같고, 빵부스러기가 얼마나 많이 떨어졌던지 적잖게 당황을 했습니다. 

살다 보니, 부스러기 덜 나는 식빵도 찾아냈어요 ㅎㅎ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재료: 식빵 3장 (한 개당), 슬라이스 햄, 슬라이스 치즈, 딸기잼, 달걀 2개, 빵가루, 식물성 오일(기름)

 

1. 식빵을 3장을 겹쳐서 테두리를 잘라냅니다. (저는 6장 남아서 딱 2개 만들었어요)

2. 슬라이스 햄은 닭고기 훈제 사용했어요~ 일전에 샌드위치 먹을 때 쓰려고 사다 놓은 건데, 

   있는 햄이 요거뿐이라 그냥 사용했습니다. 

3. 식빵에 쨈을 바르고, 치즈, 햄, 치즈, 햄 순으로 올려줍니다. ( 순서 무관) 

3. 식빵에 쨈을 바르고, 치즈, 햄, 치즈, 햄 순으로 올려줍니다. ( 순서 무관) 

4. 그 위에 또 식빵에 쨈을 바르고 덮어주세요. 

같은 방법으로 한번 더 작업하고, 위에 쨈 바른 식빵을 덮어주세요 (총 식빵 3장) 

5. 보통 사각 슬라이스 햄이라 자를 필요 없는데, 저는 둥근 모양이라 가위로 잘라주었습니다..

6. 달걀 두 개 풀어서 준비해합니다. 

7. 달걀 풀어 준비하고, 빵가루도 따로 준비해주세요. 

8. 팬을 예열하고 기름을 넉넉히 둘러 줍니다.

9. 쌓아 올린 샌드위치를 잘 잡고 달걀 물에 옷을 입혀 주세요. 

10. 사방 면에 달걀물에 골고루 묻혀지도록 잘 잡고 묻혀줍니다. 

11. 달걀 옷 입힌 뒤 빵가루도 입혀주세요 (사진 분명히 찍었는데 저장이 안 됐나 봅니다 ㅜㅜ ) 

-두 번째 만들 때는 딸기잼이 부족해서 저는 무화과잼도 같이 사용했어요. 그러다가 또 잼이 모자라서 한쪽 면에는 머스터드를 발라줍니다.

12. 기름에 빵을 올린 뒤 튀기듯 구워주세요. 앞뒤, 양옆 모두 잘 잡고 무너지지 않게 구워줍니다.  

13. 골고루 잘 구워주세요. 그럼 다 됐습니다 ^^ 

 

잘라낸 남은 빵의 테두리 부분은 ~~ 러스크 해 먹어야죠 ^^ 

초 간단 버전이에요. 

보통 버터에 설탕 넣고 빵을 적셔서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 오븐에 넣고 굽기도 하던데요. 

저는 그냥 프라이팬에 기름 올리고 빵을 살짝 튀기듯 볶아내서 설탕 뿌리고 팬에서 구워주었습니다. 

막.. 타요.. ㅎㅎㅎ 탄 거는 버리고, 먹을 수 있는 것만 추려냅니다. 

러스크 준비하고 빵은 잠시 식혔다가 갈로 잘라줍니다. 

완성되었어요~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먹기 좋게 자르고, 파슬리도 솔솔 뿌려줍니다.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와 러스크 

몬테크리스토는 약간 호불호가 있는 음식인 듯합니다.

약간 느끼한 맛이 있어요. 그래서 느끼한 맛을 별로 즐기지 않는 분들은 안 좋아하실 수도 있어요.

저도 많이는 못 먹겠더라고요. 그리고 또, 식감으로 말하자면 팬에 튀겨내는 것보다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하게 튀겨내는 게 식감상으로도 더 나은 것 같더라고요.

예전에 에어프라이어로 만들어서 먹었던 적이 있는데, 남편은 그 맛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딸은 가공치즈 중에 슬라이스 치즈를 못 먹어요.

3-4세 정도 때만 돼도 잘 먹었던 것 같은데, 어느 날 먹다가 토한 이후로는 냄새도 싫다고 해요.

이상하게 노란 체다치즈, 고다치즈는 절대 못 먹어요. 눈으로 보면 바로 한숨을 쉽니다. 

그런데 피자에 들어가서 녹은 치즈는 잘 먹어요~ 또 이상한 게 같은 피자치즈, 모차렐라 치즈를 생으로 주면 냄새도 안 맡으려고 해요. 피자 치즈랑 같은 거라고 백번 이야기해줘도 못 먹겠대요.

싫어하는 거 알면서 이날은 그냥 만들어서 먹었어요. 그리고 딸아이는 따로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식탁에 앉아 눈을 내리 깔고 분위기를 한껏 잡으면서 풀 죽은 듯 표정에 그늘이 역력한 아이가 결국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립니다. 

치즈 들어간 거 싫어해서 먹고 싶은거 있으면 다른거 가져다가 먹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따로 프렌치토스트와 러스크도 만들어 대령하고 먹으라고 이야기 했는데,  당최 왜 우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이유를 물었어요.

한참 있다 말문을 여는 이 아이의 말은 "억울해! 왜 나만 치즈를 못 먹냐고!" 하면서 눈물을 터뜨립니다. 

이해가 돼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더라고요,

저도 어렸을 때 아예 치즈를 안 먹었어요. 냄새가 너~~무 싫은거에요. 

오빠는 치즈를 막 뜯어서 입에 구겨 넣듯이 먹는데, 저는 너무 싫어서 안먹었어요.

치즈라면 먹는 사람들 이해가 안 됐거든요. ㅎㅎ

그런데 샌드위치, 햄버거, 피자는 괜찮더라고요. 섞인 맛은 괜찮았던 거예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까 강요할 수 는 없고, 어른들은 자기 입에 맞는거 골라 먹으면서 아이들 한테는 막 억지로 이것저것 다 먹이려고 하는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항상 이야기를 해줘요. 엄마도 그랬다고, 이해된다고, 억지로 먹으라는 말 하지 않는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골고루 먹었으면 하는 게 엄마 마음이더라고요.

치즈에서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이야 다른 걸로 채워주면 되지만, 그래도 가리지 않고 먹었으면 하는 마음 있잖아요~

^^ 

샌드위치 하나 차려놓고, 아이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걸 보니, 참.. 이게 뭐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못 먹는 게 아니고, 안 먹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다 그렇게 보이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살면서도 내가 못하는 게 아니고 안 하기로 마음먹어놓고, 못한다고 하는 거 말이에요.. 그렇게 마음먹었기 때문에 이미 생겨버린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깨지지 않는 거요. 

샌드위치 앞에서 괜한 생각이 깊어지더라고요 ㅎㅎ 

여하튼, 

오늘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는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네요 ^^

개인적으로 저는 몬테크리스토는 별미로 즐기고 평상시에는 길거리 토스트가 더 좋습니다 하하하하

입맛에 맞는 분들은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