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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Life

남아공 집 마당에 있는 과실 나무 무화과 나무

남아공 집 마당에 있는 과실나무 무화과나무 

 

 

안녕하세요. sJSfam 스팸입니다 ^^

오늘 포스팅에서는 무화과 나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무화과는 뽕나무과 식물로 여름철에 비교적 고온에서 강우량이 적은 기후에 적합하다. 

남아공 날씨는 건조하고 강우량이 적은 나라고 무화과가 자라기에 적당한 기후인 듯합니다.

대부분의 집에는 정원이 있어요.

워낙 가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이고, 작은 공간이라도 집에 잔디가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3년전 집에 이사 왔을 때 무슨 나무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여름이 되자 열매가 열린 것을 보고 관찰하다가

무화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너무 신기했습니다. 한국에서 보던 무화과는 자주색 이잖아요? 

그런데, 이 무화과 나무의 열매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초록색인 거예요.. >. <

그래서 제가 "안 익었나 봐~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자"  하고는 계속 기다리리다 보니 그 사이 새들이 와서 많이 먹어버렸었습니다. 

무화과의 종자가 다른 것인지, 이 나무의 무화과는 다 익어도 초록색이더라고요. 

조금 알아보니 무화과의 종류는 재래종 무화과(초록)와 개량종(붉은) 무화과로 나뉜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른 거였습니다.  마트에 가면 개량종 무화과( 붉은색)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첫 해에는 아이들이랑 몇 개 따 먹고 나서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다음 해를 기다려야 했어요~ 

 

지난겨울 무화과나무도 앙상하게 가지만 남기고 잎이 모두 다 떨어졌습니다. 

그리곤 조금씩 봄이 오는 9월 무렵 앙상한 가지에서도 순이 나고 잎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잎이 조금씩 올라오는 나무를 보면서 올해 먹게 될 무화과 열매를 기다렸습니다. 

 

무화과 나무 가지에서 나온 잎과 순이예요~

무화과나무가 무성해지면 포스팅하려고 미리 조금씩 찍어 두었어요. 

 

 

지난봄에는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렸어요.

남아공은 우기가 따로 있어서 초여름에 비가 자주 오는데 지난봄에도 비가 꽤 왔습니다.

 

몇 주 사이로 잎이 커지고 더 많은 잎이 나왔습니다. 

 

 

거의 3주 사이로 왼쪽 사진에서 오른쪽 사진 정도로 엄청 무성하게 피어났어요. 

곳곳에 무화과 열매도 다닥다닥 많이 매달려 있습니다. 

가지도 작년에는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가지도 2배가 된 것 같아요. 

더 많은 열매를 먹게 되었으니, 너무 좋습니다~ ^^ 

 

벌써 새들이 쪼아 먹은 열매들도 있었어요.

아직 보기에도 다 자라지 않았는데 먹으러 왔다가 맛이 없어서 쪼아만 놓고 갔나 봅니다.

 

 

본 사진은 움짤로 부메랑 촬영을 했는데, 뭐가 잘 못 됐는지 변환이 안된 채로 올라갔네요 ㅜㅜ 

그냥 사진으로 봐주세요 ^^ 

제가 따려고 잡은 이 무화과는 다 익은 거예요~

통통하게 살도 올랐고, 껍질도 야들하니 과육이 말랑말랑 했습니다. 

얼른 따서 물에 씻어서 반을 갈라 바로 먹어 보았어요~ 

저는 무화과는 마트에서 사도, 나무에서 딸 때에도 꼭 ~!! 반을 갈라서 내용물을 확인해요. 

가끔, 아주 가끔 안에 보고 싶지 않은 꼬물거리는 (애벌레) 물체가 있더라고요. 

모르고 먹으면 단백질이려니...... > o <

 

저희 집 아이들은 오며 가며 하나씩 따서 먹습니다. 

집주인이 미리 심어 둔 덕에 저희가 이렇게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 ^

 

1주일 동안 20개 정도 따먹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니 뒀다가 샐러드에 넣어 먹어야지! 했던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그 자리에서 모두 순삭입니다 ㅎㅎ 

 

나무에서 막 따서 씻은 무화과예요. 반을 가르면 안의 모양은 오른쪽 사진과 같습니다. 

잘 익은 무화과는 아주 부드럽고 맛있어요~ 

 

집에 과실나무가 있기에 정원 생활하듯 나무에서 바로 과일을 따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한 시기입니다. ^^  이제 얼마나 더 열릴지 모르겠지만, 부지런히 따서 먹고 옆집도 좀 나눠주고 해야겠어요~~

 

요즘 한국은 눈도 많이 오고 한파로 많이 춥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겨울이 되면 계량기 동파될까 헌 옷이랑 이불 막 집어넣고, 수도 얼어서 드라이기로 녹였던 생각도 났습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코로나도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