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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집콕놀이

몰펀 초딩 놀이-몰펀으로 만든 변신 총, 칼 쌍권총!

< 몰펀 초등학생 놀이 > 몰펀으로 만든 변신 총, 칼 쌍권총!  

안녕하세요! sJSfam입니다 ^^

오늘 슬기로운 집콕놀이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몰펀 놀잇감으로 아이들이 만든 변신 총, 칼 놀잇감을 소개합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몰펀 킥보드 편에 이어 2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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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펀 블록> 몰펀으로 킥보드 만들기! 결핍은 성장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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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놀면 사실 그 놀잇감이 그 놀잇감이고, 매번 같은 것으로 놀이하다 보니, 아이들이 새로운 놀이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집에 놀잇감이 많이 없는 장점은! 

아이들이 가끔씩 창의적인 놀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은것 같아요. 

저희는 거의 한국에서 올때 컨테이너로 띄운 짐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오기 전에 짐을 줄이려고 꽤 많은 책과 장난감들을 벼룩에서 팔기도 하고, 막 퍼주듯이 나눔도 하면서 정리를 꽤 해버렸습니다.

나중에 여기와서 그때 버리지 말걸, 정리하지 말걸 하고 후회되는 것들도 있더라고요.  

여기서 생활하면서는 아이들이 조형활동 할 수 있는 점토, 찰흙 및 자잘한 미술재료 외에 꼭 당장 필요한 것들이 아니면 아이들 장난감은 자주 사주지 않는 편입니다.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을 정해 아이들과 약속을 해두었다가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 받는 기쁨도 꽤 큽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 아니겠죠? ^^)

또, 아이들이 결핍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하다 보니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감사합니다"하고 표현을 해요. 

그래서 지난 번에 했던 중국 스토어 레고 장난감은 누나가 시원하게 사서 선물해 주었지만, 아주 가끔이지만 코로나가 있기 전에는 마트에 일부러 데리고 가서 필요한 것들을 사면서 기분 내라고 한 두 개 저렴이로 사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 제 기준에서 생각했을때 아주 작은 것인데, 아이들은 뭔가 하나를 득템 했다는 기쁨이 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20/09/06 - [슬기로운집콕놀이] - <남아공 중국 장난감 스토어 > LOL, 레고 FLASH MAN

 

<남아공 중국 장난감 스토어 > LOL, 레고 FLASH MAN

<남아공 중국 장난감 스토어> LOL, LEGO FLASH MAN 안녕하세요! sJSfam입니다 ^^ 오늘은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남아공 중국 스토어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사실은, 10세 누나가 그동안 묵혀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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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가끔 그 "감사합니다"의 인사가 좀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오래전에 큰 아이가 6세 정도 되었을 때였는데, 제가 아이가 원하는 물건이 저의 기준에서 너무 고가였기 때문에 사주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이는 좀 속상했을 거예요. 잔뜩 기대했을 텐데, 그렇게 속상해하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제가 부모로서 너무 부족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없는 제 신세가 너무 한탄스러웠습니다.

가슴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지나서 아이가 그 때 원했던 그 물건은 아니었지만, 계속 말해 왔던 것 중에 한 가지를 사서 선물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그걸 받고는 얼마나 좋아하던지 "감사합니다" 라고 하는데, 마음이 미어지더라고요.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부모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 그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으레 고맙다고 표현하지 않는 그런 것들이요. 어쩌면 저도 양가감정이 제 안에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내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상황들이 잦아질수록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또 한가지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엄마 아빠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고, 그게 허락되었을 때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때 좀 미안해지는 감정입니다.

아, 내가 그렇게 야박하게 굴었나 하는 생각이요.

아! 쌍권총 만든거 보여드린다고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사설이 자꾸 길어집니다 ㅎㅎ 

쌍권총 이야기 할게요 ^^

아이들이 뭔가를 작당하면서 만들어 나왔어요.  짠!!! 하고 엄마 아빠에게 들이밀어요. 

그냥 보기에는 총, 칼 모양입니다. "오~ 잘 만들었네" (약간 건성으로 대답) 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녀석들 한 술 더 떠 "놀라지 마세요" 하더니, 

변신이 됩니다.

"오~~ 대박, 진짜 잘만들었는데?" (진심으로 오버) 

아이들은 뭔가 하나 만들어 내고 , 그에 반응하는 부모 모습에서 희열을 느끼고 자신감 뿜 뿜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엄마 아빠 웃는 얼굴 한번 더 보려고 이쁜 짓? 하는 거 아닐까요.

칭찬과 인정은 아이를 자라게 합니다. 

중간에 허브를 하나 끼워넣었을 뿐인데 이제 이 원리를 알아서 척척 만든다는 게 신기합니다. 

몰펀 짬밥 3년이면 이정도는 만들어 줘야 되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 

이 쌍칼은 잠시후 합체 쌍권총으로 변합니다. 

동영상 찍어 보게 만들어 보라고 하니 얼른 만들어 보여줍니다. 감탄을 해줬어요 ^^

그 이후로도 아이들은 더 여러 가지를 결합하기도 하고 새로운 형태의 검과 더 큰 스케일의 총을 만들어 보여줬습니다. 

저는 사진을 그만 찍고, 그 다음에는 적당히 관심을 놔두고 다른 일을 했기 때문에 기록은 없습니다. 

아마 저보고 저거 만들라고하면 한참 고민할 거예요 ㅎㅎ 

그런면에서는 아이들의 창의력이 어른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봅니다. 

칭찬과 격려, 인정은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요. 

그렇지만, 그것 또한 항상 완급조절이 필요한 것 같아서 가끔은 잘해도 모른척 할때도 있습니다.

항상 확인받고, 인정받으려는 아이들의 태도에 덤덤할 필요 말입니다. 

제가 잘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부모가 처음이라 실수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커도 계속 배워 나가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부모로서 일관성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많은 교육학자들이 일관성을 가지라고 말하잖아요.

중립을 지킨다는게 웃기지만, 저는 어느 정도의 완급조절과 중립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아닌것 같은 부분이 있다면 선배님들, 혹은 다른 분들의 생각도 일러주세요 ^^ 

생각지도 않고 시작한 포스팅 내용이 약간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몰펀 변신 쌍권총과 자녀교육에 관한 생각은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오늘 포스팅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