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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집콕놀이

스톤아트와 비즈 그리고 그림 선물-표현하는 아이들

표현하는 아이들, 스톤아트와 비즈 그리고 그림 선물 

안녕하세요. sJSfam입니다 ^^

블로그를 시작한 뒤로 1일 2포스팅을 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블로그를 시작한 뒤로 영어 공부에 썼던 시간이 매우 많이 블로그 쪽으로 쏠려 왔습니다.

요즘 집나간 광고가 약간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괜찮습니다 집 나갔다가 힘들만하면 돌아오겠죠^^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하루에 집안일 하는 시간과 외출해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틈나는 대로 영어 공부에 전념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만큼 영어는 제게 절실한 존재이기 때문이겠지요. ^^ 

그런데, 제가 영어 권태기?가 시달리고 있을 때쯤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었고, 자기 계발에 대한 생각과 미래에 대한 생각들이 저를 고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2달 남짓 된 블로그 활동이 제 생활에서의 상당한 부분을 자치하고 있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강의도 듣고, 여유를 가지면서 시간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하는데요.

글쓰는게 재미있어졌습니다. 

잘은 못해도, 뭔가 생각 없이 앉아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제 머릿속에 있는지도 몰랐던 내용들이 술술 내려 적히는 게 재미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오늘은 아이들이 만들고 그린 그림에 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자주 선물을 하는 편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그렇듯 저희 아이들도 꼼지락 거리면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심심하다고 온 집안을 쓸고 다니다가 한가지씩 하곤 하는데요. 

지난번 스톤아트를 했던 이후로 스톤아트에 대한 재미도 찾았나봅니다.

2020/08/16 - [슬기로운 집 콕 놀이] - <초등 미술> 스톤아트! Stone Art!

 

<초등 미술> 스톤아트 ! Stone Art!

<초등 미술> 스톤아트 !  Stone Art!   안녕하세요~ sJSfam 입니다. 요즘에 저를 스팸이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ㅎㅎ 뭐 편하게 부르시는것 괜찮은데, 스팸 취급만 하지 말아주��

namagong2018.tistory.com

지난번 지인의 생일 생일 때였는데, 아이들은 큰 형아(오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바삐 움직였습니다.

딸아이는 먼저 엄마를 주겠다면서 알록달록한 무지개를 그려 선물합니다.

그다음은 큰 오빠(지인)에게 줄 그림을 그립니다 오빠의 이름은 SAM입니다. 그래서 적어 넣었네요. 

머리카락 눈, 코, 입만 그린 5세의 그림, 디테일을 살려 형아의 얼굴을 잘 그리고 채색한 9세 둘째의 그림, 

그리고 10세 형님답게 딸아이는 디테일하게 그려 넣고 바탕까지 색칠해 넣었습니다. 

아이들이 각각 그린 지인에게 전해줄 생일 선물 스톤 아트 

사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저희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막내는 막내대로의 표현을 해서 너무 재미있었고, 그림이나 조형 활동을 할 때 특징을 잘 잡는 둘째는 너무 디테일하게 얼굴을 그려서 똑같아서 웃었습니다. 

그림의 실력 유무를 떠나서 아이들이 유사한 특징을 표현해내면 참 재미있습니다. 

아이들만의 색깔이 묻어 있거든요. 

그리곤 며칠 후

딸아이는 무언가를 또 비밀스럽고 바쁘게 합니다. 

엄마와 아빠와 함께 있는 모습을 각각 그린 딸의 그림 

엄마와 딸아이, 그리고 아빠와 딸아이를 그려서 엄마 아빠 각자에게 전달하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리곤 그림을 보는 엄마에게 쪼르르 와서

"미안해요 엄마, 그리다 보니까 엄마 얼굴을 너무 동그랗게 그렸어요" 라며 멋쩍게 웃습니다. 

"비슷한데?" 저에게 그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이 너무 따뜻했어요.

어쩌면 아이는 셋 중에 가장 맏이여서 엄마 아빠에게 더 주목받고 싶고 특별한 밀착과 애착을 가지길 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 동생과 터울이 1년인데, 5년 차이는 나는 막내도 있으니, 누나로서의 무게는 좀 크지 않을까요...

나중에 들었는데, 아빠에게도 같은 말을 했다네요. 아빠 얼굴이 너무 크고 네모나게 그렸다고요. ㅎㅎ 

사실 아이들이 자주 그림선물을 주는 통에 그림에 대한 큰 리액션을 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날은 딸아이의 마음이 유난히 느껴졌습니다. 엄마 아빠가 좋아할 걸 생각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선물을 전해준 아이의 마음이 좀 짠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첫째를 향한 짠한 마음은 항상 제 안에 있고, 첫째 또한 자기에게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된 것 같은 느낌에 대한 서운 한마음이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아이의 빈 마음을 채워 주는 것은 부모가 표현하는 사랑의 밀도인 듯합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무언가를 만들어서 주변에 선물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림이나 비즈아트, 색종이 접기 등을 해서 학교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주변 어른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합니다.

딸아이가 만든 팔찌와 스티커 선물

저희는 이곳에서 3년을 살면서 한인들과 많은 교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인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이 많은 편이 아닌데, 관계 맺은 사람들에게 선물 주기를 즐겨합니다. 

이날은 방에 들어가서 한참을 나오지 않더라고요. 한국에서 올 때 바리바리 사 가지고 왔던 비즈 놀이는 두고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의 다 바닥을 보여 가고 있어요.

알라딘과 친구들 

위의 비즈 모양들은 저희 둘째가 창 착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도안을 보고 만든 것 아니냐고 하니 그림에 없었다면서 자기가 생각해서 만들었다고 자랑을 하면서 매우 뿌듯해합니다. 첫째에 비해 둘째는 창의력이 더 많은 듯해요. 

안나와 엘사 

첫째 아이는 판 하나를 가득 메워 나왔습니다.

아이는 엘사와 안나, 팅커벨을 도안 보고 만들었는데, 가득 메우느라 힘들었다고 해요.

거의 1시간은 꼼짝 안 하고 방에서 하고 나왔으니까요~

이 비즈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플라스틱 판에 비즈를 하나씩 다 꼽아서 그림을 완성하고 

위에 기름종이를 덮어서 다림질을 하고 나면 서로 붙는 특징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날은 다림질이 부분 부분 안되고 엄청 힘들었거든요.

왜 이렇게 잘 안 붙는지... 너무 오래 누르면 다 녹아버립니다. 

게다가 안 붙은 상태로 종이를 떼어내면 비즈들이 막 다 흩어져서 도망가요 ㅜㅜ 

결국 여차여차해서 완성해서 정말 다행이었지만,  아이들이 만든 거 망치는 줄 알고 심혈을 기울이다 성질 나빠질 뻔했어요 ㅎㅎ 

제가 오늘 포스팅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썼지만, 사실은 자기들이 만든 작품들을 엄마 블로그에 올려줬으면~~ 하는 아이들의 소원이 있었기에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 

아이들이 곁에 있을 때 충분하게 사랑과 마음을 표현하는 부모가 되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적어도 아이들이 표현하는 것의 반이라도 넉넉히 표현하는 부모가 되면 좋겠지요?

오늘은 이렇게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