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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Life

남아공의 봄, 봄이 왔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남아공의 봄> 봄이 왔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sJSfam입니다 ^^ 

남아공에는 봄이 왔습니다. 

황토색으로 말라버렸던 잔디에 푸르스름한 초록빛의 잔디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나무와 땅에는 꽃과 열매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근 2주만에 아이들과 봄을 느끼러 저희의 아지트와 같은 장소인 잔디운동장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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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전거 포스팅과 같은 장소인데 이번에는 다른쪽 방향에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자전거도 타고 마음껏 뛰어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이 토요일 낮이었는데, 아무도 없습니다. 정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전에 왔을때는 이 시간대에 사람들이 조금 있었는데, 지난 토요일에는 정말 아무도 없었어요. 

이제는 아무도 없는 사실을 알면 "예이~ 아무도 없다~" 하고 소리를 칠 정도로 좋아하는 일이 되었다는 게 애석합니다.

바람이 아직은 살랑 살랑 불지만, 햇볕이 뜨거워 그리 쌀쌀하지 않은 봄의 날씨를 막내 아이도 두 팔 벌려 즐깁니다. 

구름 한점 없는 파~~ 란 하늘이 너무 좋습니다.

아이들은 차가 한대도 없는 주차장을 누비면서 뛰어다니고, 자전거도 탑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엄마는 그저 흐믓하고, 너무 감사합니다. 

까르르 으헤헤 왁자지껄하게 웃으면서 소란을 피워대는 모습이 때로는 정신 사나워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두 다리로 뛸 수 있고, 제 곁에서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한 일입니다. 

봄이 왔다고  예쁜 꽃이 피어나왔습니다. 활짝 핀 꽃이 너무 예쁘네요 ~ 그래서 찰칵! 

블로그를 시작한 뒤로는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전에도 사진을 찍었지만, 기록의 개념이 이제는 저에게 조금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하늘, 땅, 나무. 그리고 너

누나, 형아가 자전거를 타고 킥보드를 타는 동안 엄마랑 언덕 위 아래로 내려왔다 올라가기를 몇 번이고 반복하던 아이는 혼자 다시 올라가 쭈그려 앉아서 뭔가를 관찰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이곳에 가면 항상 한장은 사진 찍어 가져오는 구도 입니다. 

저 두 벤치와 나무, 그리고 하늘을 보다가 사진으로 담으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갑자기 막내 녀석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자며 조릅니다. 

엄마는 무조건 '술래~ '

아이는 바짝 뒤를 쫓아 오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바로 등까지 오는 숨막히는 시간, 아이가 제 등을 치고 도망가면 잡으러 뛰어가야 합니다. 

안 가면 일장연설 잔소리가 늘어집니다 

"엄마! 내가 치면 와서 잡아야지~! 뛰어! 뛰어야지" 하고 말입니다. 

넘어질 듯 숨차게 뛰어가는 아이의 뒷모습도 사랑스럽습니다. 

셋째는, 그래요 ^^ 셋째는 그저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씨_익 ^_____^)

나무 사이로 빛을 뿜는 햇살이 너무 눈이 부셨어요. 제가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햇살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합니다. 

그냥 눈이 부시게 모두 다 좋은 그런 날 있잖아요. 

자연은 우리한테 그런 감정을 주는 것 같습니다. 존재만으로 맑고 , 밝은.. 

엄청 큰 공간에 딱 하나 덩그러니 매달려 있는 그네예요.

이거 한번 타보겠다고 아이들이 줄을 길게도 섰었는데, 아무도 없는 시간은 정말 고요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여유롭게 그네를 탑니다. 

단지, 누가 탔을지 모르는 그네, 누가 손잡이를 잡았을지 모르는 그네를 불안해 하면서 말입니다. 

정말이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코로나 불감증이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분 좋은 포스팅이 우울하게 끝나면 안 되지 않습니까! 하하하 

오늘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딱 10분만 아이들하고 해보세요. 

그럼 그 순간만큼은 같이 동심이 되어 하하 호호 웃을 수 있습니다 ^^ 

오늘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